경제·금융

전세보다 보증부 월세가 임대수입 많아

주택임대사업의 성패는 고정적인 임대수입에 달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집값 상승률이 예전만 못해 자산이득(CAPITAL GAIN)를 기대키 어려운게 현실이기 때문이다.임대수입을 최대한 늘리려면 전세대신 보증부 월세로 임대놓고, 전세보증금은 안정적인 금융상품에 투자, 이자수익를 거둬들여야 한다. 대기업에서 명예퇴직한 朴모(46)씨는 이같은 방식으로 임대사업에 발을 들여놓고, 현재는 전문적인 임대사업자로 탈바꿈한 케이스다. 朴씨는 3년전 시흥시 정왕동 17평형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했다. 분양가는 4,600만원. 계약금으로 400만원을 치르고 이후 4회에 걸쳐 중도금 2,700만원을 지불했다. 잔금 1,500만원은 국민주택기금 융자를 받았기때문에 실제 초기투자비용은 3,100만원이 들었다. 지난 98년 여름 입주와 동시에 1,800만원에 전세를 놓았다. 3년이 흐른뒤 현재 집값은 5,300만원. 매매가는 많이 오르지 않았지만 전세가가 3,200만원으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60%를 넘어섰다. 박씨는 자금사정이 어느정도 여유있다고 판단, 임대방식을 보증부 월세로 바꿨다. 보증금 500만원에 월 50만원으로 임대놓은 것. 초기 투자비용을 4,600만원으로 감안했을 때, 이 돈을 금융상품에 예치했다고 가정하면 매월 약 38만원(연리 9.9%) 정도의 이자수익이 나온다. 반면 보증금 500만원·월세 50만원의 수익률은 연리 13%대. 월세로 돌려 높은 수익률을 경험한 朴씨는 그후 추가로 9채를 매입하고 임대방식도 보증금 500만원에 월 50만원을 택했다. 현재 매월 월세수입만 500만원에 달하고 있다. 물론 10채의 전세보증금 5,000만원은 금융상품에 예치해 놓은 상태다. 朴씨의 투자사례에서 배울 것은 우선 임대방식을 보증부 월세로 바꾼 점이다. 또 처음부터 무리하지 않고, 우선 전세로 시작해 어느정도 자금을 모은후 보증부 월세로 돌린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아울러 1채로 임대사업을 시작, 경험을 쌓은후 가구수를 늘려나간 것도 朴씨의 성공비결이다. 그렇다면 「고수익」과 「유동성」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어떤 주택을 고르는 게 좋을까. 거두절미하고 역세권 단지가 제격이다. 역세권이면서 주변에 공단·대학교 등이 위치, 안정적인 임대수입이 가능한 주변여건을 갖췄다면 금상첨화다. /金淨烈 부동산써브 대표입력시간 2000/04/0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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