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공포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홍차와 녹차성분에 면역세포의 반응을 촉진시키는 물질이 들어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의과대학 브리검 부인병원 잭 부코프스키 박사는 `국립과학원` 회보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홍차에 들어있는 L-테아닌이라는 물질이 박테리아, 바이러스, 진균류의 침입에 대한 면역체계의 반응을 촉진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L-테아닌은 홍차, 녹차, 오룡차 등에 들어있다. 부코프스키 박사는 L-테아닌은 간(肝)에서 에틸라민으로 분해되며 에틸라민은 감마-델타 T세포라고 불리는 면역세포의 출동을 촉발시킨다면서 감마-델타 T세포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진균류, 기생충의 침입에 대항하는 1차 방어선으로 침입자를 공격하는 화학물질 인터페론을 분비한다고 말했다.
부코프스키 박사는 11명에게는 매일 홍차를, 또 다른 10명에게는 커피를 5잔씩 4주 동안 마시게 하고 실험 전후 이들의 혈액을 채취해 대장균에 노출시킨 결과 홍차그룹은 면역세포의 인터페론 분비량이 실험 전보다 5배 늘어난 반면, 커피 그룹은 실험 전과 마찬가지였다고 덧붙였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