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단독중계방송사인 SBS의 주가가 한국팀의 승리 효과에도 불구하고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5일 SBS는 전일 대비 2.45% 하락한 3만7,900원을 기록했다. 전날에도 앞서 주말의 한국과 그리스 경기 승리에도 불구하고 0.1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SBS는 월드컵 재료에도 6월 들어 이날까지 소폭(1.34%) 오르는 데 그쳤으며 6월 중순 이후에는 하락하는 날이 더 많았다. 계열사인 SBS미디어홀딩스와 SBS콘텐츠허브도 이날 7.53%, 2.71% 각각 하락했다. 월드컵 경기가 1회성 이벤트에 불과하고 오히려 월드컵 이후 광고물량이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큰 상황이다. 또 단독중계로 전반적인 월드컵 분위기가 위축되면서 한국경기 외에는 주요 경기의 시청률이 낮은 것도 주가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월드컵 효과만으로 장기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고 오히려 하반기 경기둔화로 대기업 광고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