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5세이상 인구 7% "자살충동 느꼈다"

통계청 '사회조사'… 36% "경제적 어려움때문에"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100명 중 7명은 지난 1년간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36.2%) 이었으며 40~50대는 비중이 두 명 중 한 명 꼴로 높았다. 통계청은 전국 2만 가구의 만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7월 실시한 ‘2008년 사회조사(보건ㆍ가족 부문)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자살 충동은 남자(5.8%)보다 여자(8.5%)가 강하게 느꼈다. 또 15세 이상 인구의 60.4%는 전반적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부문별로는 직장생활의 스트레스가 77.8%로 가장 높았으며, 가정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응답도 47.1%에 달했다. 특히 가정생활의 스트레스 정도는 여자(52.7%)가 남자(41.3)보다 높았다. 건강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20세 이상 인구의 흡연율은 2006년 27.3%에서 올해 26.3%로 낮아졌으며 하루 흡연량이 ‘10개비 이하’라는 사람도 늘었다. 음주도 감소 추세여서 20세 이상 인구 가운데 지난 1년간 술을 한 잔 이상 마신 음주 인구 비율은 68.6%로 2년 전보다 4.6%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비음주자 가운데 최근 1년 사이 술을 끊은 사람이 40.1%를 차지할 정도로 최근 금주 추세가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세 이상 인구 가운데 술ㆍ담배를 하지 않는 사람은 28.5%로 2년 전보다 4.5%포인트 늘어났다. 가족과 결혼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다. 부모의 노후를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는 답변은 2002년 70.7%, 2006년 63.4%에서 올해 40.7%로 줄어든 반면 가족ㆍ정부ㆍ사회가 공동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답은 2002년 18.2%에서 올해 43.6%로 늘었다. 부모와 자녀가 따로 살고(60.2%), 부모 생활비를 부모 스스로 해결하는(46.6%) 사례도 증가 추세다. 또 미혼 여성 중에는 결혼을 해야 한다(46.5%)는 입장보다 ‘결혼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46.8%)’는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직장이나 학업 때문에 가족이 떨어져 지내는 기러기 가구주는 16.5%에 달했다. 이 가운데 가족이 해외로 나가 있는 경우는 11.4%였다. 월 소득별 분산가족 가구주 비율은 200만~300만원 구간이 14.3%로 가장 낮았고, 400만~600만원은 18.7%, 600만원 이상은 22.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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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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