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짧게 잡고 백스윙 줄여라

■ 앤서니 김의 드라이버샷 정확도 높이는 비결<br>다운스윙때 하체로 리드… 코스 한쪽만 집중해야

▲ 앤서니 김은 그립을 5㎝ 정도 아주 짧게 내려 잡아 제어력을 높인다. 정확도와 파워를 높이기 위해 손과 팔의 백스윙 크기를 4분의 3만큼만 하는 대신 어깨와 상체는 가능한 한 최대로 틀어주는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골프에서 쇼트게임은 두 말할 필요 없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드라이버나 아이언 플레이를 이르는 '롱게임'의 기반이 갖춰졌을 때에만 의미가 있다. 그린에 도달하기 전 이미 타수가 불어나 있다면 빼어난 쇼트게임 기량으로도 스코어를 낮추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최신호는 재미교포 앤서니 김(23ㆍ한국명 김하진)이 전하는 드라이버 샷 정확도 높이기 비결을 소개했다. PGA투어 데뷔 3년째로 30일 현재 세계랭킹 8위, 평균타수 3위(69.28타)를 달리는 원동력이 드라이버 샷의 정확도에 있다고 그는 밝혔다. ◇짧게 내려 잡는다= 기술적 측면에서 앤서니 김의 가장 특징적인 습관은 손잡이를 5cm 정도 완전히 내려잡는 것이다. 짧게 잡으면 거리에서 손해가 불가피하지만 그 정도는 최대 10야드에 불과하고 러프에서 8번 아이언을 사용하는 것보다 페어웨이에서 7번 아이언으로 승부하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대회나 내기 때처럼 중압감이 큰 상황에서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백스윙을 줄여라= 이는 백스윙을 하다 말고 때리라는 말이 아니다. 팔의 스윙을 줄이고 어깨와 상체를 충분히 틀어줘야 한다는 의미다. 팔 동작만으로는 파워를 낼 수 없고 정확도만 떨어뜨릴 뿐이다. 백스윙을 4분의3 크기로 가져가면서 양손을 어깨 높이에서 멈추고 클럽을 평행 상태에 덜 미칠 정도로만 해준다. 대신 가능한 한 상체를 최대로 틀어주면서 엉덩이와 다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상체와 하체 사이에 강한 저항력이 느껴지도록 한다. ◇하체로 리드하라= 톱 단계에서 다운스윙을 시작할 때 팔과 손만 이용하면 클럽헤드가 흔들리면서 스윙면을 벗어나기 쉽다. 정확한 궤도와 파워를 모두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다운스윙을 하체로 시작하는 것이다. 앤서니는 제어력과 폭발력을 얻기 위해 톱 단계에서 엉덩이와 상체를 약간 아래쪽으로 낮추며 양발과 지면을 밀착시킨다. 이렇게 하면 양팔이 자연스럽게 아래로 떨어져 내려오고 왼팔이 가슴 가까이 붙게 돼 일관성이 높아진다. ◇코스의 한쪽만 집중한다= 대부분의 정상급 선수들은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이기 위해 티 샷을 날릴 때 코스의 한쪽을 지우는 방법을 활용한다. 막연히 복판을 보고 때리면 페어웨이에 떨굴 수 없다. 자신의 평균적인 실수를 파악하는 게 필수다.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구질이라면 똑바로 펴려고 노력하기보다 지속적으로 페어웨이 오른쪽에 안착시키도록 하는 데에 집중한다.

관련기사



박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