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이래 최대규모의 아파트사업을 울산에서 벌이고 있는 월드건설이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건립을 완수하겠다며 울산시민들과의 약속 지키기에 나섰다. 월드건설은 현재 워크아웃 상태로 경영 정사화를 위해 직원 구조조정, 급여삭감, 사업장 매각 등 강도높은 자구책을 펼치고 있다.
월드건설은 울산 북구 매곡동에 짓고 있는 총 2,600세대 규모의 '월드메르디앙 월드시티'를 당초 약속대로 오는 10월 완공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현재 이 아파트는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월드건설은 이를 위해 최근 울산에서 계약자들을 초청, 책임시공을 약속하는 '한마음 결의대회'를 가지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대호 사장과 조영호 영업본부장, 주거래은행인 국민은행 등 월드시티 건설 관계자들과 아파트 계약자 2,200여명중 1,00여명이 참석했다.
조 사장은 이날"월드건설은 현재 경영정상화의 길로 접어들었으며 이는 울산 월드시티 계약자들의 신뢰와 인내 덕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채권단인 국민은행 관계자도 "채권단이 494억원의 신규 자금을 월드건설에 지원함에 따라 공사대금 지급 등 모든 자금집행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월드시티 준공에 대해 더 이상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계약자 최종수(50)씨는 "일말의 불안감이 있었는데 건설사 대표와 협력업체, 채권단 등이 모두 참석해 경영정상화 의지를 보여줘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