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5(화) 19:02
정보산업계의 원로 이용태(李龍兌·65) 삼보컴퓨터 명예회장이 형식상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李명예회장은 최근 자신과 부인이 보유하고 있던 삼보컴퓨터 주식 58만2,292주를 이홍순(李洪淳·38) 삼보컴퓨터사장에게 증여했다. 삼보컴퓨터는 최대주주가 李명예회장에서 李사장으로 변경됐다.
李명예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삼보컴퓨터 등기이사직과 나래이동통신 등 계열사 이사직에서 퇴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바 있다. 삼보는 이 때 주주총회에서 그룹회장직을 폐지하고 계열사별 책임경영체제를 도입했다.
이로써 삼보컴퓨터그룹은 李명예회장의 장남인 이홍순사장과 차남 이홍선(李洪善·36) 나래이동통신사장을 쌍두마차로 한 2세 경영체제가 확립됐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李명예회장이 앞으로도 삼보의 경영에 일정한 영향력은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李명예회장이 여전히 한국정보산업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등 외부활동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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