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이번주말 마무리할 예정이었던 외환은행에 대한 정밀 실사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20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달부터 진행한 외환은행 정밀실사 기간을 늘려잡기로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실사를 거부함에 따라 필요한 자료를모두 확보하지 못해 실사 기간을 연장하는 것이 좋겠다는 내부 판단에 이르렀다"며"최소 2주일 이상 늘리는 방안에 대해 론스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론스타와 협의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기홍 국민은행 수석부행장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확인 실사를 통해 가치산정을 충분히 했다는 판단이 내려지지 않으면 론스타측과 협의해 실사 기간을 연장할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금융가는 국민은행이 최종 계약에 앞서 검찰과 감사원 조사 등을 지켜볼시간을 좀 더 갖기 위해 정밀 실사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론스타에 대한 여론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자칫하면 '먹튀'를 돕는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는 점도 실사 연장 배경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