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값 하락 부진 연간 매출액은 21兆 사상최대올 투자 5%늘려 3兆9,000억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포스코가 철강가격 하락 여파로 지난해 4ㆍ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4ㆍ4분기 순이익은 지난 2002년 4ㆍ4분기 이후 처음으로 4,000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포스코는 12일 지난해 4ㆍ4분기 매출액이 5조2,03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기간에 비해 7.23% 줄었다고 밝혔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조880억원, 3,820억원으로 각각 32.55%, 67.64% 급감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21조7,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9.61%의 증가율을 보였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조9,120억원, 4조130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각각 16.98%, 4.98% 늘어났다. 회사측은 4ㆍ4분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연간으로는 사상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4ㆍ4분기 순익 감소에 대해 회사측은 1년간 발생한 영업외 비용을 이번 분기에 털어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올해 지난해보다 5.4% 증가한 3조9,000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19조~20조원을 달성한다는 경영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배당에 대해서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액면가 대비 160%인 주당 8,000원(중간배당 2,000원 포함)을 지급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이 경우 배당수익률이 3.96%에 달하고 주가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이 연간 11.98%의 수익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정업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4ㆍ4분기 실적부진은 이미 예견돼왔다는 점에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올 1ㆍ4분기 실적도 추가적인 가격인하 영향으로 크게 호전되지는 못하겠지만 국제 철강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있어 점차 매수를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에서 포스코의 주가는 20만2,500원으로 전날보다 0.98% 하락하며 3일째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순매수세로 돌아섰던 외국인들은 이틀째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입력시간 : 2006/01/12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