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스타벅스도 고개 숙였다

4분기 순익 전년보다 96%나 줄어


세계 최대의 커피 체인점인 스타벅스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분기실적을 발표, 소비심리가 극도로 얼어붙고 있다는 우려를 여실히 보여줬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4ㆍ4분기(9월 결산법인)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96.5% 급감한 540만달러(주당 1센트)를 올리는 데 그쳤다. 매장 폐쇄 및 감원에 따른 특별 비용을 제외할 경우 주당순이익은 10센트로 올라가지만 이도 월가의 예상치인 13센트를 밑돈 것이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 부진과 구조조정 비용이 반영된 결과라고 스타벅스는 설명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5억달러로 전년 동기의 24억달러보다 소폭 늘었다. 스타벅스는 소비 위축으로 판매 부진이 심각해짐에 따라 내년 해외점포 설립계획을 기존 900개에서 700개로 줄이는 등 사업계획도 축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는 올 들어 이미 600개 이상의 매장을 폐쇄한 데 이어 1만2,000명에 이르는 감원과 신메뉴를 도입하는 등 각종 회생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까지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최근 미국 소비자들은 경기침체와 구매력 저하로 인해 커피 등 기호식품 소비를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비싼 커피의 대명사로 통하는 스타벅스의 판매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향후 추가적인 구조조정 등 강력한 회생방안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주가도 연일 하락하고 있다. 지난 6월만 해도 주당 18달러를 오르내리던 주가는 10일 현재 주당 10.20달러까지 하락한 상태다. 구조조정 효과가 단 시일 내 가시화되기 힘든 만큼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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