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청년실업자는 넘쳐나는데 산업인력은 10만명 부족

청년실업이 사회문제화 되고 있지만 정작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은 10만6,973명이나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현장의 인력부족 현상이 심각해진 것은 상당수 젊은 층을 비롯해 구직자들이 영세 사업장이나 3D(Difficult, Dangerous, Dirty) 업종의 취업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7일 노동부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10명 이상 사업장의 부족한 근로자 수는 지난해 현재 10만6,973명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편입 다음 해인 지난 98년의 3만2,007명에 비해 234.2%인 7만4,966명이나 폭증했다.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면접 조사에서 집계되는 부족인원은 해당 사업장에서 현재 인원이 부족해 충원계획이 있거나 당장 확충할 계획은 없지만 인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근로자의 수를 말한다. 지난해 부족 인원은 전년(5만8,108명)보다 84.1% 증가한 것이다. 대다수 기업들이 IMF 직후 강력한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 해 일부 산업현장의 인력부족 체감도는 통계치 이상일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장의 현재 인원은 98년 489만2,192명에서 지난 해 551만144명으로 12.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부족한 근로자수를 현재 근로자수로 나눠 백분율화 한 전체 산업의 인력 부족률은 작년 1.94%로 98년의 0.65%보다 3배 가량 높아졌다. 그 기준을 5명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하면 작년의 인력부족률은 2.18%로 더욱 높아진다. 직종별 인력 부족률(5명이상 사업장 기준)을 보면 생산 관련직이 3.97%로 가장 높았고 단순 노무직이 2.27%로 그 뒤를 따랐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고액 연봉을 보장 받을 수 있는 관리ㆍ전문ㆍ기술직의 인력 부족률은 1.14%에 그쳤다. 지난해 현재 300명 이상 대규모 사업장의 부족률은 0.55% 수준이었지만 5∼299명 사업장은 2.66%에 달했으며, 좀 더 세분화해 5∼9명 사업장의 인력 부족률은 3.59%높았다. 인력 부족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운수.창고 및 통신업(4.13%)이었고 제조업이 2.94%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금융 및 보험업(0.37%), 교육서비스업(0.63%), 전기.가스 및 수도사업(0.74%)의 인력 부족률은 낮았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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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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