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방영철 평양컨설팅 사장

[인터뷰] 방영철 평양컨설팅 사장"북한 경제·산업자료 DB화 주력" 『임가공, 소프트웨어·애니메이션·영화·출판 등 문화사업, 정밀가공, 농수산물 무역 등은 지금 당장이라도 가능한 사업들 입니다』 탈북자에서 사업가로 변신, 지난 6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던 날 평양컨설팅이라는 회사를 설립한 방영철(方英哲) 사장이 추천하는 대북사업이다. 그러나 方사장은 아직도 체제가 다른 점 등을 들어 『어떤사업을 전개하더라도 철저히 정치색을 배제해야 된다』고 경고했다. 또 方사장은 중국보다 싼 양질의 노동력, 몰디브덴·마그네사이트 등 매장량 세계 10위권내 지하자원, 국유지로 무상 제공되는 부지, 남쪽과의 저렴한 물류비 등 북한의 유리한 사업환경을 강조하면서도 『철저한 준비와 구체적인 사업계획, 그리고 상호이익이 되는 사업을 전개해야 된다』고 주문했다. 한편 方사장은 정치적인 위험성 등이 사라지고 본격적인 남북경제 협력이 가능한 시점을 5년후쯤으로 바라봤다. 남북한 양측 사람들이 서로를 보는 눈을 바꾸고 북한에서 시장경제와 계획경제가 혼합되는 데는 이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마 그때에는 북한이 남한의 최적의 투자유망지로 부상할 것입니다』 方사장의 자신있는 전망이다. 지난 97년 탈북한 方사장이 동료 탈북자 김희근씨와 함께 컨설팅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남북통일, 특히 경제적 통일에 기여해야겠다는 각오였다. 그러나 국내에 나와있는 북한 정보나 자료들이 너무 오래됐고 왜곡되어 있는 점이 보다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한 예로 方사장은 국내유명 모기관이 만든 북한 철강산업 관련자료를 보고 자료의 출처를 문의해 보니 일본 자료에서 인용했다는 말을 들었다. 다시 그는 일본측에 확인해 보니 20년전 북한자료였다는 것이다. 『이같은 경향은 국가정보원 등에서 만들어지는 자료가 연구기관등에서 재활용되면서 왜곡의 정도가 더욱 심해진다』는 것이 方사장이 말이다. 그래서 方사장이 최근 주력하고 있는 것은 북한의 각종 경제 및 산업자료의 DB화. 국내 160여명의 탈북자, 이를 활용한 중국 및 북한내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구축하고 있는 이 DB에는 숭실대 컴퓨터학과 졸업생 6명이 주야로 메달려 있다. 이미 40여개 업체로부터 컨설팅 문의를 받아놓고 현재 10여건의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는 方사장은 『먼저하는 사람이 모든 것을 가진다는 것은 북한에도 예외가 아니다』며 최근 S社가 요청한 임가공사업에 대한 북한측의 우호적인 회신을 보여줬다. 조충제기자CJCHO@SED.CO.KR 입력시간 2000/09/14 18:3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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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충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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