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형건설주·은행주 '곤두박질'

폭격 맞은 증시… 하한가 종목 속출<br>동부·두산건설등 중견 건설사도 연일 하락세


중소형 건설사에 이어 대형 건설사마저 유동성과 관련한 루머가 퍼지며 일제히 하한가로 곤두박질 쳤다. 은행주도 부동산 관련 대출자산 부실 염려가 커지면서 동반 급락했다. 16일 현대건설ㆍ대림산업ㆍGS건설ㆍ금호산업ㆍ현대산업 등 대형 건설사들이 무더기 하한가를 맞았다. 대우건설도 11.92% 하락했다. 중견 건설사 역시 연일 하락세다. 동부건설ㆍ두산건설ㆍ코오롱건설ㆍ경남기업ㆍ고려개발ㆍ남광토건ㆍ삼부토건ㆍ삼호개발 등도 줄줄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일부 중소형 건설사에 이어 대형 건설사에 대한 확인되지 않는 소문까지 나돌아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대형 건설사 A사가 화의신청을 한다, B사가 부도 위기에 몰렸다’는 내용의 루머들이 퍼졌다. 전날 S&P로부터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이 나왔던 은행주는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설마저 불거지며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이 하한가로 떨어졌으며 신한지주도 11.28% 하락했다. 한 증권사의 건설담당 애널리스트는 “대형 건설사들의 자금 사정과 관련한 루머는 회사 측에 확인한 결과 상당 부분 과장돼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투자자들이 위험한 주식부터 투매에 나서면서 건설ㆍ은행주가 매도 타깃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허문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과 관련한 부실 수준이 각 회사별로 얼마나 되는지 정확한 자료조차 구하기 힘들어 투자자들의 불안이 더 크다”면서 “지금으로서는 다음주 중 발표될 정부의 부동산 관련 대책이 나와야 불안심리가 가라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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