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윤혜경의 파생상품대해부] (21) ELW투자요령-(4)롤러코스터 장

변동폭 클땐 콜·풋 동시 매수 해볼만

‘주가의 방향 예측은 신(神)의 영역’이라는게 증권가의 오래된 격언이다. 하지만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는 알 수 없으나 위로든 밑으로든 크게 움직일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할 때가 있다. 이처럼 주가가 심하게 출렁이는 롤러코스터 장이 예상된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기본적으로는 박스권 장에서와 같이 지지선과 저항선을 확인한 뒤 지지선 위에서 매수, 저항선 바로 아래에서 매도하는 전략을 쓸 수 있다. 그러나 주가의 변동폭이 매우 큰 경우라면 행사가격이 비슷한 콜과 풋을 동시에 매수하는 방법도 활용이 가능하다. 그 예를 한번 살펴보자. 현재 주가지수가 204.95일 때 만기가 한달 남짓 남아 있고 행사가격이 202로 동일한 코스피200지수 콜과 풋을 동시에 매수한다. 이때 매수 수량은 각각 1,000주이고 105만원을 들여 사게 된다. 만약 한달 뒤 코스피지수가 약 4.8% 상승하게 된다면 콜 주식워런트증권(ELW)의 만기 평가 가격은 130만원이 된다. 행사가격이 202인 풋 워런트는 행사할수 없으므로 평가가격이 0원. 하지만 105만원을 들여 130만원의 수익을 거뒀으므로 총 수익률은 24%가 된다. 주가 상승률 4.8%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한달 뒤 코스피 지수가 크게 하락하더라도 역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만기에 주가지수가 9% 하락한 190이 될 경우 콜 ELW는 행사를 할 수 없어 0원이 되지만 풋 ELW의 만기 평가 가격은 120만원이 되기 때문에 총 14%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때 만기의 주가 지수가 상승 또는 하락의 방향과 상관없이 움직임이 클수록 수익률은 더욱 커지게 된다. 다시 말해 시장의 방향성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위로든 아래로든 크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될 때 이 같은 전략을 사용하면 주가의 방향과는 상관없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위와 같은 전략은 ELW뿐 아니라 옵션 투자자들도 많이 사용하는 스트레들 전략으로 주로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될 때 공략이 가능하다. 주가의 흐름은 변화무쌍하다. 여기에 대응하는 투자자의 전략도 장세에 따라 변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DS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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