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25일 광주고검 노경환(盧京煥·53) 총무과장이 FBI본부의 해외업무 담당 부서에서 수사요원으로 근무하기 위해 오는 29일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盧과장은 앞으로 2년간 FBI에서 미국 수사요원(AGENT)과 동등한 자격으로 일하면서 한국인 관련 범죄 수사에 직접 참여하는 등 각종 수사활동을 하게된다.
전북 출신인 盧과장은 육사졸업 후 헌병장교로 복무하다 80년 검찰에 투신, 대검 중수부·서울지검 특수부수사관, 광주지검 공안·수사과장, 서울지검 공안·공판사무과장 등을 거쳐 지난해 말 부이사관으로 승진, 광주고검에서 일해왔다. 그는 특히 84년 미국 버지니아주 콴티코 소재 FBI 아카데미에서 3개월간 수사실무 과정을 수료하는 등 3차례에 걸쳐 FBI주관의 교육·훈련과정을 이수하고 93∼94년 펜실베니아 주립대에서 미국학 석사과정을 밟은 미국통이다.
검찰 관계자는 『미국이 극도의 보안을 필요로 하는 수사기관에 외국인을 파견받는 것은 획기적인 일』이라며 『양국간 수사공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
윤종열기자YJYU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