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EO가 본 우리회사 주가] 한국전기초자

영업이익율·자기자본 순이익율(ROE) 전체 상장사중 1위■ 서두칠 한국전기초자 사장 한국전기초자주식회사(www.heg.co.kr)는 PC모니터 및 TV브라운관용 유리를 생산해 LG전자, 삼성SDI, 오리온전기 및 전세계 브라운관 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일본 아사히 글라스그룹의 유리벌브 제조업체이다. 일본 아사히글라스가 대주주로 50%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전기초자, 아사히글라스, 삼성코닝에 이어 세계 유리벌브시장 4위의 업체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코닝과 시장을 양분화 하고 있으며 2000년말 기준으로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실적은 매출액 7,104억원, 영업이익 2,511억원, 당기순이익 1,717억원을 기록했으며 35.35%의 영업이익율은 전체 상장사중 1위, 자기자본 순이익율(ROE)은 53.3%도 1위를 기록했다. 97년말, 현재의 임원으로 경영진이 바뀌면서 구조조정과 함께 혁신 운동을 전개했다. 회사의 모든 정책과 정보를 공개하는 한편 전 간부사원이 3년 동안 단 하루의 휴일도 가지지 않고 솔선 수범하며 '혁신 98ㆍ도약 99ㆍ성공 2000'의 비전을 세웠다. 해외 기술에만 의존하던 관행을 끊고 자체 기술개발에 성공한 가운데 생산 제품을 고부가가치의 제품으로 바꾸어 나갔다. 그 결과 무차입 경영을 실현 할 수 있었으며 유리벌브 세계시장 점유율을 13%까지 끌어 올릴 수 있게 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ㆍ4분기의 영업실적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전방산업의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1,564억원, 영업이익 595억원, 당기순이익 445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율을 38%대 까지 올려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유리가격인하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위주의 제품으로 구조조정이 계속돼 평면유리제품의 판매 증가와 무차입 경영으로 인한 지급이자의 발생이 없는 대신 영업부문에서 창출되는 풍부한 현금운용에 따른 수입이자에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전기초자는 제품을 전부 달러화 기준으로 판매하고 있어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도 받고 있다. 반면 생산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감가상각비, 리스료 등의 고정성 경비는 오히려 감소하여 제조원가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어 세계 최고의 원가경쟁력을 갖췄다. 최근 한국전기초자는 기존의 CRT유리사업에서의 수익을 바탕으로 TFT-LCD용 유리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시험생산설비를 갖춰가고 있다. 신규사업인 TFT-LCD 유리사업 진출에 소요되는 신규자금은 기존의 CRT유리산업에서의 계속적인 부가가치 창출로 생성된 이익을 바탕으로 추진할 계획이어서 무차입 경영은 계속될 것이다. 이제 한국전기초자는 종업원에게는 최적의 일터를 보장하고 금융채권단에는 제때에 원리금을 상환하는 한편, 주주에게는 적정한 배당과 함께 국가와 지방자치 단체에는 최대의 세금을 내는 사회 공기(公器)로서의 역할을 다 하고자 한다. 배당에 있어서는 지난해 액면가 기준 40%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였으며 계속 배당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최근 한국전기초자는 이러한 혁신의 노력을 정리하여 "우리는 기적이라 말하지 않는다"는 책을 발간, 일하는 문화의 전파에도 나서고 있다. 주식시장에서의 평가는 92%(대주주지분 포함)에 달하고 있는 외국인의 지분율이 말해 주듯 중가 우량주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영업실적 및 신규사업 추진계획 등 회사의 내실에 비춰봤을 때는 현재의 한국전기초자의 주가는 아직도 현저히 저평가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차 투기적인 주식에서 가치주로 옮기고 있는 가운데 한국전기초자는 투자자에게 믿음을 주는 기업으로 떠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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