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섭(사진) 신임 중소기업청장은 기술기반 창업 기업이 제대로 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춰 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 힘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주 청장은 공식 취임식 하루 전인 19일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벤처업체가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갖고 있어도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지 못하거나 마케팅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모든 게 허사로 돌아간다"며 "유망한 벤처기업들이 좋은 투자 파트너를 만나 사업화에 성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네트워킹 강화와 인프라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주 청장은 "전임 청장 시절 팁스(TIPS) 타운이 개소돼 유망 벤처기업들을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은 이미 갖춰졌다"며 "팁스 타운을 기반으로 연구개발(R&D), 마케팅 등을 지원해 기술기반 창업기업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초 기업인 출신으로 중소기업청을 이끌게 된 주 청장은 1980년대 대우전자를 거쳐 제너럴일렉트릭(GE)을 비롯해 현대오토넷 등 다양한 업체들을 경영한 바 있다. 또 지식경제부 연구개발(R&D)전략기획단 주력산업총괄로 활동하는 등 민간·학계·관(官)을 오가며 풍부한 현장 경험과 이론적 토대를 쌓았다는 평가다. 지난해 제2기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박 대통령의 주목을 받은 주 청장은 국내 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한 실천 방안으로 '생산성·혁신·글로벌' 등 3대 키워드를 강조해 왔다. 이에 중소기업들이 혁신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데 방점이 찍힐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소공인과 소상인을 구분한 세심한 정책 집행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소상인과 소공인이 처한 현실이 다르고 소상인의 경우 업종별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다양하다"며 "소상공인에 대한 일괄적 지원보다는 건별로 연구해 소공인과 소상인에게 맞춤형 지원 정책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주 청장은 "현장 방문을 강화해 의견을 잘 정취하고 피드백을 받아 수백만 중소벤처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수행할 것"이라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