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일본 "저유가에 수입 줄어" 2조8300억엔 무역적자

일본이 지난해 2조8,322억엔(약 28조4,579억원)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일본의 무역수지 적자는 5년 연속이지만 저유가로 수입이 줄면서 적자 규모는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난 2011년 이후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25일 일본 재무성은 지난해 일본이 2조8,322억엔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2011년부터 무역 적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적자액은 유가 하락에 따른 수입감소로 2014년의 12조8,160억엔 에서 77.9% 줄어든 규모다. 일본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원자력발전을 줄이고 화력발전을 늘리는 정책을 채택하면서 화석연료 수입이 증가해 무역 적자가 확대돼왔다.

지난해 일본의 수입액은 78조4,637억엔으로 사상 최대였던 2014년 85조9,091억엔에서 8.7% 감소했다. 기록적인 저유가로 일본의 원유 수입액이 2014년과 비교해 40%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일본의 수출액은 75조6,316억엔으로 3.5% 늘어나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경기호조를 보이는 미국에 대한 수출이 11.5% 늘었지만 대중 수출은 3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 아시아 지역 전체도 전년 대비 2.1% 증가에 그쳤다.

일본의 지난해 12월 무역수지는 1,402억엔 흑자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인 1,100억엔을 뛰어넘는 수치다. 하지만 이는 수출 증가가 아닌 수입 감소로 발생한 불황형 흑자다. 지난해 12월 일본의 수출액은 6조3,376억엔으로 전년동기보다 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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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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