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개성공단 자산동결] 가동 중단 첫날 北근로자들 출근 안해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방침에 따른 후속 조치가 시작된 11일 개성공단에 북한 근로자들이 출근하지 않았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 근로자들이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북한 당국이 출근시키지 않은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지난 10일 개성공단 관리위원회를 통해 북한 당국에 우리 정부의 방침을 전달하면서 근로자를 출근시키지 말아 달라고 통보했다.

이날 오전9시부터 시작된 개성공단의 출입경 절차는 평소와 동일하게 진행됐다. 통일부에 따르면 10일 개성공단 체류인원은 184명이었으며 이날 개성공단으로 들어간 출경인원은 132명, 개성공단에서 나오는 입경인원은 68명이다. 이에 따라 이날 개성공단 체류인원은 248명으로 전날보다 늘어났다. 통일부 관계자는 "연휴기간 체류인원이 한 명도 남아 있지 않았던 기업들(53개)이 있어 해당 기업 직원들이 철수 관련 업무를 위해 개성공단에 체류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1개 기업당 체류인원을 1명으로 제한하되 기업 규모 등 사정에 따라 체류인원을 조정하도록 했다. 향후 개성공단 관련 후속 조치는 우리 국민의 안전한 신변보호와 입주기업 피해 최소화에 중점을 두고 진행할 방침이다.

통일부는 이날부터 개성공단 관리위·사무처를 통해 북한의 개성공단 담당 기관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날 협의 진행 여부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북한 측 반응에 대해서도 "우리 측과 접촉하는 개개인의 의견은 있지만 북한 당국의 정식 반응으로 볼 수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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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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