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대북제재로 금융기관을 통한 대북송금이 막히자 북한이 ‘평양-베이징’ 국제열차를 이용해 외화를 운반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30일 중국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으로 달러나 위안화를 송금하는 은행시스템과 현금 유통까지 완전 차단됨에 따라 (북한 무역회사의) 대표들은 국제열차로 외화를 몰래 들여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국제열차가 세관보다는 비교적 검사와 통제가 심하지 않고 수화물 검사도 엄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검사기에 달러가 나타나지 않도록 빛이 반사되는 포장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별 문제 없이 통과된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으로 대량현금이 반입되지 못하도록 규제한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이 지난 3일 채택되자 북한 무역회사들의 중국 은행을 통한 금융 거래가 모두 차단됐다. 단둥-신의주 세관을 통해 활발하게 이뤄졌던 외화 운반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에 따라 북한 당국이 열차에 탑승한 개인을 송금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