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항이 개장 1년 만에 물동량이 크게 늘어나는 등 정상궤도에 오르며 새 성장엔진으로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1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인천신항은 지난해 6월 1일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이 총 부두길이 800m 가운데 410m를 우선 개장하면서 인천항 신항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지난 3월에는 신항의 두 번째 컨테이너터미널운영사(TOC)인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이 420m의 부두를 개장했다.
특히 인천항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9년여의 건설을 거쳐 최신 시설로 탄생한 인천신항은 인천항을 대표하는 인프라 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천신항은 기존 남항과 내항의 물량을 쓸어가면서 물동량은 늘지 않고 출혈경쟁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 들어 전국 주요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이 0.3%, 세계 10대 항만의 실적이 0.6% 감소 추이를 보인 가운데서도 인천항은 8.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물동량 못지않게 인천항으로 수입되는 물량의 취급품목 또한 다양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정부의 전략비축물자가 인천항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으며 미국산 신선식품이나 오렌지 등 과일을 포함해 최근에는 육류로까지 품목이 확대되고 있다. 항로는 현대상선이 포함된 G6 선대 CC1항로가 미국 서안과 인천항을 연결하는 직항 노선으로 개설되는 등 신항에서만 3개 항로가 추가로 개설됐다.
특히 신항이 터미널 간 경쟁을 유도해 서비스 개선이 이뤄지면서 지난해부터 올해 사이에 인천항 전체적으로 9개의 컨테이너 항로가 추가됐고 서비스 네트워크도 더욱 촘촘해졌다. 유창근 IPA 사장은 “인천신항이 운영 1년 만에 정상궤도에 오른 것은 수도권이라는 거대시장을 배후에 둔 입지적 이점과 경제성 때문”이라면서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더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여건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