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JOY RIDE] 메르세데스 벤츠 ‘GLC’

한 단계 품격 높인 중형 SUV<br>동급 최강 상품성으로 무장하다



메르세데스 벤츠 GLC는 이전 모델이었던 GLK보다 더 크고 고급스러워진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다. GLC는 화려하고 안락한 실내공간에 새로운 9단 자동변속기, 수많은 안전 장비 등을 채워 넣어 상품성을 극대화했다. 경쟁자들을 이기겠다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의지를 확고히 드러낸 차량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글로벌 시장 판매량(지난해 기준 187만대) 중 약 15%는 SUV 모델이 차지하고 있다. 한국 시장 상황은 조금 다르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전체 판매량(지난해 기준 4만6,944대) 중 약 7%를 SUV 모델로 채우고 있다. 올해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SUV 모델 판매 비중을 14%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다. 이 같은 자신감은 신형 SUV ‘GLC’를 내놓으면서 구체화됐다.


GLC는 GLK의 뒤를 잇는 모델이다. 2008년 등장한 GLK는 소형 SUV였지만 각진 외모로 개성을 뽐냈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경쟁사들은 GLK보다 더 크고 고급스러운 SUV를 앞다퉈 내놨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GLK의 ‘신분상승’을 계획했다. GLK의 후속 모델은 덩치를 키우고 고급스러움을 더해 완전히 새로운 SUV가 되어야 했다. 경쟁자들을 물리쳐야 하는 임무를 부여 받고 태어난 새로운 SUV가 바로 GLC다.




GLC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신형 세단 C클래스의 스타일링을 따르고있다. 독일 병정처럼 각지고 딱딱했던 GLK와 달리 차체를 매끈하게 빚어 우아하고 고급스럽게 표현했다.GLC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신형 세단 C클래스의 스타일링을 따르고있다. 독일 병정처럼 각지고 딱딱했던 GLK와 달리 차체를 매끈하게 빚어 우아하고 고급스럽게 표현했다.


우아하고 안락한 실내 공간
올해 초 데뷔한 GLC는 중형 SUV다. 길이 4,660mm X 폭 1,890mm X 높이 1,640mm에 휠베이스가 2,875mm다. GLK보다 길이와 폭은 각각 125mm, 50mm 늘어났고, 키는 30mm 낮아졌다. 휠베이스는 120mm 늘어났다.

GLC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신형 세단 C클래스의 스타일링을 따르고 있다. 독일 병정처럼 각지고 딱딱했던 GLK와 달리 차체를 매끈하게 빚어 우아하고 고급스럽게 표현했다. 전체적인 모습은 부드러운 선으로 이뤄졌다. C클래스를 닮은 헤드라이트와 둥근 사이드미러가 한몫했다. 보닛과 차체 옆에는 우아한 선을 새겨 넣었다. 앞모습은 존재감이 느껴지도록 공기흡입구를 크게 만들고 범퍼 아래엔 크롬 장식 보호대를 댔다. SUV임을 잊지 않으려는 듯 바퀴를 감싼 휠하우스를 플라스틱 재질 보호대로 감싸고 문 아래에는 발 받침대를 장착했다. 지붕에는 부피가 큰 짐을 얹을 수 있는 캐리어바도 설치했다. 뒷모습은 스포티하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신형 쿠페들처럼 납작하게 눌러놓은 테일램프를 붙여 긴장감을 높였다. 뒷범퍼 아래도 크롬 장식 보호대를 대고 배기구를 좌우에 각각 한 개씩 내놨다.

묵직한 문을 열면 이제껏 SUV에서 보지 못했던 우아한 실내가 펼쳐진다. C클래스의 실내를 거의 그대로 따랐다. 대시보드 중앙에 자리잡은 태블릿 PC 모양 디스플레이와 알루미늄을 두른 원형 송풍구가 C클래스와 고스란히 겹친다. 대시보드는 부드러운 가죽으로 둘렀고 나뭇결을 드러내는 우드 패널로 곳곳을 치장했다.

보통 차량들의 변속기가 자리잡고 있는 자리에는 차량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커맨드 조절 장치’가 있다. 디스플레이에 나타나는 모든 조작 메뉴는 한글로 되어 있다. 커맨드 조절장치 상단에는 터치 패드가 있다.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때엔 터치 패드에 손가락으로 한글을 써 목적지를 입력할 수 있다.

휠베이스가 긴 만큼 실내공간도 넉넉하다. 천장에 달린 파노라마 슬라이딩 선루프는 실내에 개방감을 더한다. 뒷좌석은 GLK에 비해 머리 공간과 발끝 공간이 각각 57mm, 34mm 확대되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뒷좌석 등받이의 각도 조절이 되지 않는 점이다. 하지만 트렁크 용량을 키우기 위해 뒷좌석 등받이를 완전히 앞으로 접을 수는 있다. 덕분에 580리터인 기본 트렁크 용량을 1,600리터로 키울 수 있다. 양손에 짐을 들고 있을 때 뒷범퍼 아래 공간에 발을 넣으면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린다. 열려 있는 트렁크를 닫을 때도 똑같은 동작을 취하면 된다.

1. GLC는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4매틱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4매틱은 평상시 앞, 뒤 바퀴에 구동력을 45대 55로 배분해서 달리다가 상황에 따라서 구동력을 앞이나 뒤로 조금씩 더 보내 주행 안정성을 유지한다. 2. 묵직한 문을 열면 이제껏 SUV에서 보지 못했던 우아한 실내가 펼쳐진다. GLC는 C클래스의 실내를 거의 그대로 따랐다. 3. 트렁크 용량을 키우고 싶을 땐 뒷좌석 등받이를 완전히 앞으로 접을 수 있다. 그렇게 하면 580리터인 기본 트렁크 용량을 1,600리터로 키울 수 있다.1. GLC는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4매틱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4매틱은 평상시 앞, 뒤 바퀴에 구동력을 45대 55로 배분해서 달리다가 상황에 따라서 구동력을 앞이나 뒤로 조금씩 더 보내 주행 안정성을 유지한다. 2. 묵직한 문을 열면 이제껏 SUV에서 보지 못했던 우아한 실내가 펼쳐진다. GLC는 C클래스의 실내를 거의 그대로 따랐다. 3. 트렁크 용량을 키우고 싶을 땐 뒷좌석 등받이를 완전히 앞으로 접을 수 있다. 그렇게 하면 580리터인 기본 트렁크 용량을 1,600리터로 키울 수 있다.



9단 변속기 통한 쾌적한 주행 감성
GLC는 220d 4매틱 한 가지 모델만 수입된다. 옵션에 따라 기본형과 프리미엄으로 나뉠 뿐이다. 2.2리터 디젤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170마력(3,000~4,200rpm), 최대 토크 40.8kg·m(1,400~2,800rpm)의 힘을 낸다. 공회전시에는 디젤 엔진 소리가 살짝 스며들긴 하지만 경쟁 차종들과 비교해 무척 정숙한 편이다. 진동도 상당히 억제되어 있다. 변속기는 9단 자동인 ‘9G-트로닉’을 달았다. 9단으로 이뤄진 촘촘한 기어는 신경을 곤두세워 변속 지점을 찾지 않으면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매끄럽게 맞물려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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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00km에서 엔진 회전계는 1,300rpm 부근을 가리킨다. 변속기가 엔진 힘을 잘게 나눠주기 때문에 속도에 비해 낮은 엔진 회전수를 유지할 수 있다. 9단 변속기의 반응은 매끄럽지만 빠릿빠릿하다. 운전자의 의도에 따라 시프트다운도 적극적으로 해낸다. 운전대에 달려 있는 패들시프트를 이용해 기어 단수를 내리면 엔진 회전계 바늘이 바짝 고개를 들며 힘을 쏟아낸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밝힌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성능은 8.3초다. 짜릿한 수치는 아니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전혀 부족함이 없는 성능이다. 최대 토크가 1,400rpm부터 나오기 때문에 가속 페달을 건들기만 해도 풍성하게 힘을 쏟아낸다. 오른발의 작은 움직임에도 즉시 적절한 기어를 선택해 매끄럽게 가속이 진행된다. 저속, 고속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부족함을 느낄 수 없다. 한껏 응축된 힘이 차체를 사뿐하게 밀어내는 감각이다.

전체적인 주행 질감은 만족스럽다. 주행성과 쾌적성을 동시에 추구하려는 모습이 느껴진다. 이런 특성은 차체 거동과 핸들링에서도 나타난다. 짜릿하진 않지만 편안하고 든든하다. GLC는 주행 중 좌우 움직임을 억제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기본적으로 승차감이 부드럽다. 요철을 넘나들 땐 부드러운 위아래 움직임을 보여주며 탑승자에게 전해지는 충격을 최대한 억제한다.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채택
GLC는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4매틱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4매틱은 평상시 앞, 뒤 바퀴에 구동력을 45대 55로 배분해서 달리다가 상황에 따라서 구동력을 앞이나 뒤로 조금씩 더 보내 주행 안정성을 유지한다. 마찰력이 서로 다른 노면을 적절한 구동력으로 극복해가는 주행성능에서 상시 사륜구동이 지닌 매력을 느낄 수 있다.

GLC에는 주행 상황을 모니터링하다 위험 상황을 감지하면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더 나아가 심각한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차량이 스스로 위험에 대응하는 각종 능동형 안전장비가 빼곡히 들어차 있다. 평행 주차는 물론 직각 자동 주차 기능 및 주차 공간에서 차를 자동으로 빼주는 기능까지 추가된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와 LED 하이퍼포먼스 헤드램프 등도 기본으로 달려 있다. ‘드라이빙 어시스트 패키지 플러스’를 옵션으로 선택하면 반 자율 주행에 가까운 편리하고 안전한 주행도 가능해진다.

GLK의 뒤를 이어 태어난 GLC는 동급 SUV의 강자로 서기 위한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경쟁 모델들을 연구해 개선한 뒷좌석 공간과 적재공간, 실내 질감, 그리고 다양한 안전 기술 등은 동급 모델들 가운데 최상위에 위치한다. SUV 판매를 두 배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의 자신감을 납득할 수 있을 정도다. 부가세를 포함한 GLC 가격은 220d 4매틱 기본형 6,390만 원, 프리미엄 6,710만 원이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하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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