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차세대 보안 기술인 ‘생체인증’의 국제표준규격인 FIDO(Fast Identity Online)를 획득하고 본격적인 기술 응용에 나섰다.
FIDO는 생체인식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인증 방식으로 복잡한 비밀번호 없이 지문, 홍채, 얼굴, 음성을 통해 사용자를 인식할 수 있다. 생체인증은 이용자 본인만의 생체 정보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안전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동통신업계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제조사, 인터넷·유통 업체인 SK플래닛, 보안업체 라온시큐어, 크루셜텍, 드림시큐리티, 시큐브 등이 FIDO 생체인증을 적용한 이유다.
LG유플러스는 15일 FIDO를 획득해 통신사 고유 정보와 결합한 FIDO 인증 플랫폼을 이르면 오는 8월 공개한다고 밝혔다. 해당 플랫폼의 기본은 저장매체인 유심(USIM)으로 FIDO가 적용된 유심을 꽂아 휴대폰으로 생체인증을 할 때 높은 수준의 보안성을 유지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FIDO의 적용 여부와 기기 정보, 단말에서 취득한 생체정보 등을 자동적으로 파악하게 된다”며 “개인정보를 잊어버려 서비스에 다시 가입해야 하는 불편이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과 KT는 지난 4월 나란히 FIDO를 획득하고 응용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사내 시스템에 적용하는 등 상용화를 위한 검증을 마쳤고, KT 역시 하반기부터는 금융권 비대면 인증을 하는 이용자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생체정보 활용에 대한 이용자의 심리적 거부감을 낮추고, 해킹의 고도화에 따라 혹시 있을지 모르는 생체정보 유출을 막는 방안을 계속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