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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홍조 환자 상당수, 대인관계 어려움 호소

안면홍조 환자 88% "자신감 상실"

술 취했다는 오해·대인관계 어려움 겪어

양 볼이 빨갛게 물든 ‘안면홍조’로 대인관계에 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적인 물리적 고통은 크지 않지만,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붉어지는 등 환자의 스트레스가 커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네슬레 자회사인 피부 전문 제약기업 갈더마의 한국지사 갈더마코리아에 따르면 안면홍조 증상을 갖고 있는 만 20~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환자의 67%는 안면홍조 때문에 대인관계와 대외활동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68% 이상의 환자가 술에 취했다는 오해를 받았고, 66%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얼굴이 붉어지는 데 대한 놀림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전체 환자 10명 중 9명에 가까운 88%의 환자가 자신감 하락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 대부분은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데 소홀했다. 전문적인 피부과 진료를 받기보다 홈케어나 민간요법에 의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를 위해 피부과 병의원에 방문한다는 응답(중복응답)은 27%에 그쳤고, 환자 대다수(75.8%)가 홈케어·민간요법 등 비전문적인 방법을 고수하고 있었다.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기까지 시간도 오래 걸렸다.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기까지 평균 16개월에 달했고, 발병 후 5년이나 지나 병원을 찾는 환자도 8.3%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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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62%는 안면홍조를 치료할 만큼 심각한 질환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환자의 80%는 안면홍조를 방치 할 경우 다른 피부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면홍조증은 단순히 긴장으로 인해 얼굴이 붉어졌다가 금세 사라지는 증상과는 다르다. 감정 변화가 없는 데도 얼굴이 쉽게 붉어지거나 오래간다면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얼굴의 중앙부위에서 나타나는 만성 충혈성 질환인 ‘주사’(Rosacea)로 발전할 수도 있다.

현재 안면홍조는 증상을 완화하는 데 치료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음주와 흡연을 자제하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심할 경우 먹는 약과 레이저 치료를 병행하는 식이다. 단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갑작스레 얼굴이 붉어지는 환자들에게 효용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가운데 환자들의 즉각적인 증상 완화에 대한 요구를 반영한 바르는 안면홍조 완화제가 국내에 출시된다. 갈더마코리아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최초로 개발된 바르는 안면홍조 완화제인 ‘미르바소’(성분명 브리모니딘)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미르바소는 지속적인 홍조가 나타나는 얼굴 부위에 직접 바르는 연고 타입의 전문의약품으로, 도포 30분 이후부터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최대 12시간까지 완화 효과가 유지된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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