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는 이날 한국과 미국, 일본의 안보리 긴급 회의 소집 요청을 받아 들여 비공개 회의를 갖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관련해 언론성명을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언론성명을 채택하는 데까지 합의를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를 진행한 알렉시스 라메크 유엔지사 차석대사는 회의 직후 “안보리 이사국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한 우려와 반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내용의)언론성명을 채택하기 위해 이사국들이 논의를 하고 있다. 오늘은 어려울 것 같다. 며칠 이내에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언론성명의 세부 내용과 문구를 놓고 이사국들간 다소 의견 차이가 있어 이날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는 북한이 22일 오전에 두 발의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대응하기 위해 긴급히 진행됐다. 안보리가 중거리 미사일로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금까지는 긴급 회의 없이 이메일을 통해 언론 성명을 채택해 왔다. 회의에서는 이사국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역시 대변인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국제적인 의무를 고의로 위반한 뻔뻔스럽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은 1718호(2006년), 1874호(2009년), 2087호(2013년), 2094호(2013년) 2270호(2016년)는 거리에 상관없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실험을 금지한 바 있다.
또 북한의 도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추가 도발을 막아야 한다는 데도 이견이 없었다.
한편, 북한이 이날 쏜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무수단 2발 중 1발은 공중폭발했지만 다른 1발은 사실상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