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해양수산부, 인양 과정 중 세월호 훼손

선수 들기 때 사용된 와이어에 갑판부 손상

특조위 “해수부의 무리한 작업 때문”

인양을 앞두고 있는 세월호가 선수 들기 과정에서 선체의 일부가 훼손된 것으로 밝혀졌다.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5일 서울 중구 나라키움저동빌딩 특조위 사무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세월호 선체를 훼손한 해양수산부가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해수부는 인양 중 예상하지 못했던 너울성 파도로 인해 세월호 선체가 훼손됐다는 내용을 특조위에 알렸다. 해수부에 따르면 인양 담당 업체인 상하이 샐비지가 세월호 선체 선수 들기 과정에서 사용한 5개의 와이어 중 2개가 선체의 갑판부에 손상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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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특조위는 “현재 해수부의 인양 방법에 대해 이미 2014년에 선체 훼손우려가 많았다”며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해 결국 세월호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특조위는 이날 예산집행정지 공문을 보낸 기획재정부도 비판했다. 특조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별정직 공무원의 임금과 제반 조사활동에 필요한 예산 집행과 일상적인 경비사용이 정지됐다. 현재 특조위에 남아있는 예산은 10억원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특조위 관계자는 “이달부터 특조위 예산은 하나도 배정된 게 없지만 자비를 털어서라도 조사할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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