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내달 대동강유람선서 맥주축제 개최"< RFA>

외국인 관광객 대상....김정은 의중 반영된 듯

북한이 다음 달 중순부터 약 한 달 동안 대동강 유람선에서 최초로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맥주 축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북한의 국영여행사인 조선국제여행사(KITC)는 8월 15일부터 9월 9일까지 평양 대동강에서 ‘제1회 대동강 유람선 맥주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인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도 14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조선국제여행사가 대동강에 정박된 대형유람선 ‘무지개호’에서 북한의 대표 맥주인 대동강 맥주를 즐기는 맥주 축제 행사를 주관하며, 이 행사에서 “대동강 맥주 1번부터 7번까지 모든 종류를 맛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무지개호는 한 번에 1,230여명의 손님을 태우고 전통음식 등을 즐기며 대동강을 유람할 수 있게 건조된 배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건조를 지시하고 배 이름도 직접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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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의 연면적은 1만1,390여㎡, 길이는 120m, 너비는 25m이며 배수량은 3,500톤이다. 북한 매체들은 4층으로 된 무지개호 내에 민족요리식당, 커피봉사실, 청량음료실, 동석식사실, 연회장, 벨트 뷔페식당, 야외갑판식당, 회전전망식당, 상점 등이 들어서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다른 나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기획된 이번 맥주 축제는 김정은 의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RFA는 여행사가 맥주 축제 행사 기간에 평양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왕복 기준 약 1,500 유로(약 188만원)의 백두산 관광일정을 별도로 준비하는 등 외화벌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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