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화이자, 유전자 치료제 개발사 뱀부 인수

1·4분기 지분 22% 사들인데 이어 잔여 주식 1억5,000만달러에 매입

"유전자 치료 분야 선도자 위치 굳히겠다"

화이자 로고 /자료=화이자 공식 페이스북화이자 로고 /자료=화이자 공식 페이스북


글로벌 제약사 미국 화이자가 유전자 치료제 개발회사인 뱀부를 인수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화이자는 지난 1·4분기에 뱀부의 주식 22%를 4,400만 달러(약 488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잔여 주식 전량을 1억5,000만 달러에 사들였다고 이날 발표했다. 화이자는 계약에 따라 뱀부의 치료제들과 제조설비를 넘겨받을 예정이다. 뱀부 측은 치료제가 임상시험과 당국의 승인을 통과하는 등 추가 실적에 따라 최고 4억9,500만 달러를 더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뱀부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생명공학 기업으로, 신경 근육 및 중추신경계 질환에 집중해왔다. 보행장애를 일으키는 ‘거대 축삭신경병증’ 치료제는 현재 임상시험 단계까지 개발을 마쳤으며, 선천성 희귀질환인 ‘듀시엔형 근이영양증’ 치료제도 연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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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유전자 치료제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유전자 치료제는 유전자 변형에 의한 각종 희귀질환을 다스리는 효과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화이자는 “유전자 치료 연구 분야는 최근 큰 폭의 발전을 이룩했다”며 “뱀부 인수 계약을 통해 이 분야에서 선도자의 위치를 굳히려 한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2014년 영국 런던에 유전자 치료제 사업을 위한 연구조직을 설치했고 B형 혈우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스파크와 제휴를 맺고 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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