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대우건설 ‘박창민호(號)’ 잡음 계속될 듯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이 대우건설 차기 사장 최종 후보자로 확정됐지만 ‘낙하산 인사’ 잡음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신임 사장 후보는 ‘낙하산’ ‘밀실 인사’ 논란 속에서 대우건설 최초의 외부 최고경영자(CEO)라는 기록을 갖게 됐다.

수개월에 걸쳐 진행된 대우건설 사장 인선작업은 매끄럽지 않았다. 당초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는 지난달 13일 박 후보와 조응수 전 대우건설 부사장(플랜트사업본부장) 두 명으로 후보를 압축한 뒤 최종 후보자를 가리는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박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는 설이 돌면서 내외부적으로 ‘낙하산 인사’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급기야 지난달 20일 사추위원들 간 이견으로 최종 후보 결정이 미뤄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박 후보 사퇴설, 사추위에서 새로운 인물을 뽑을 것이라는 등 소문이 무성했지만 결국 박 후보가 최종 선택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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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박 후보는 대우건설 내부의 곱지 않은 시선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낙하산 인사 반대 입장을 밝히며 “1인시위와 산업은행 앞 집회, 출근 저지 투쟁을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 내부에서는 낙하산 논란과 함께 박 후보가 주택 분야 전문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있다. 플랜트 등 해외사업 전략이 필요한 시기와 맞지 않는 인물이라는 비판이다.

매각작업은 박창민호(號)가 추진해야 할 가장 큰 미션이다.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오는 2018년까지 비금융자회사를 매각하겠다고 밝혀왔다. 매각을 위해 박 후보는 대우건설 주가를 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 2011년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을 인수할 당시 주가는 1만5,000원이었지만 2014년 초 7,090원으로 떨어졌으며 이날 종가 기준 주가는 6,170원으로 다시 떨어졌다. 다만 대우건설은 2014년과 2015년 각각 4,155억원, 3,34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올해 상반기도 1,683억원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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