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폭염특수…올 에어컨 판매량 220만대 넘을 듯

올여름 35도가 넘는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지면서 에어컨 판매량 역시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올해 에어컨 판매량은 22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폭염으로 에어컨 판매량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 2013년(200만대)보다 10%가량 늘어난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체마다 올해 판매량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안다”며 “지난 5월 기준 200만대를 예상했는데 더위로 판매가 이어지면서 역대 최대였던 2013년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도 “휴가철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데도 에어컨 판매량이 줄지 않고 있다”며 “2013년 수준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에어컨 판매량은 이미 지난해와 비교해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신제품 ‘무풍에어컨 Q9500’은 출시 200일을 앞두고 국내 판매 20만대를 넘어섰다.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스탠드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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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수요 급증으로 에어컨 생산라인 가동 기간을 이례적으로 2주 연장해 8월 중순까지 가동하기로 했다. 위니아 에어컨(스탠드형·벽걸이형)의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50% 늘었다. 7월 한 달간 스탠드형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80% 이상 증가했다.

2011년 180만대, 2012년 150만대 수준이었던 국내 에어컨 판매량은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2013년에 200만대를 기록했다. 이후 2014년에는 세월호 사태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의 여파로 다시 150만여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에어컨 시장 호황은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의 영향이 컸다. 아울러 정부의 고효율 가전제품 환급정책도 판매 증진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에어컨 판매량의 절반 이상은 교체수요로 본다”며 “최근 나온 제품들은 10년 전 제품보다 전기요금 부담이 3분의1 수준이라 과거 제품으로 ‘전기요금 폭탄’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신제품으로 갈아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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