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히든챔피언] 티제이미디어

윤재환 TJ미디어 회장./사진제공=TJ미디어윤재환 TJ미디어 회장./사진제공=TJ미디어




TJ미디어의 사내 동호회 ‘TJ밴드’가 사내 마련된 공연장 ‘티움’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사진제공=TJ미디어TJ미디어의 사내 동호회 ‘TJ밴드’가 사내 마련된 공연장 ‘티움’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사진제공=TJ미디어


노래방은 지난 1990년대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후 대표적인 놀이문화 산업이 됐다. 최근에는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저렴한 가격에 부담 없이 노래 부를 수 있는 동전 노래방이 인기를 끌고 있다. 노래반주기 제조 업체인 티제이(TJ)미디어는 국내 동전 노래방 시장 점유율 90%를 자랑한다. 동전 노래방 시장의 가능성을 미리 내다보고 끊임없이 연구·개발(R&D)에 몰두해 온 결과다. 신촌과 홍대, 대학로 등 젊은 층이 자주 찾는 지역의 ‘수 노래방’이나 ‘슈퍼스타 동전노래방’ 등을 포함해 대규모 프랜차이즈 노래방에는 노래반주기부터 마이크, 앰프 등 관련 제품까지 모두 TJ미디어(032540)에서 공급하고 있다.


소비자와 노래방 점주들의 니즈(needs)에 맞춰 동전 노래방 반주기를 제작하는 것이 TJ미디어의 경쟁력이다. 대표적인 것이 ‘피드백 캔슬러(feedback canceler)’ 기능이다. 주파수 대역을 낮춰 마이크가 스피커에 가까워지면서 발생하는 ‘삐’ 소리를 최소화했다. 기기 내부에서 정확하게 음정과 박자 등을 파악해 객관적인 노래 실력을 점수화하는 ‘퍼펙트 스코어(perfect score)’ 기능도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노래방 점주들이 하루의 매상을 편리하게 집계할 수 있는 기능도 들어가 있다. 이 같은 제품 개발 노력 덕분에 올 상반기 매출은 140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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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노래 반주기 부문의 시장 점유율도 계속해서 높아져 현재 80%에 이른다. 올 6월에는 디자인과 음향, 음질, 반주음악(MR) 기능 등 기술력을 강화한 업소용 노래 반주기 ‘올 뉴(All New) 70시리즈’를 출시하며 점유율 굳히기에 들어갔다. 9월에는 색소폰반주기 ‘리얼마스터(real master)’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어서 매출 성장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 지난해 필리핀에서의 매출은 100억원을 돌파했다. 베트남 시장에서도 노래 반주기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윤재환 TJ미디어 회장은 외형 확장 뿐만 아니라 내실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TJ미디어는 즐거운 기업 문화 확산을 위해 직원들과 열정을 나눌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전 직원이 참여하는 ‘TJ퍼펙트스코어 노래 배틀’이 대표적이다. 매월 첫째 주와 둘째 주 수요일 점심시간 이후 팀별로 노래 경연을 펼친다. 매월 셋째 주와 넷째 주 수요일에는 사내 공연장인 ‘티움’에서 사내 음악 동호회인 ‘TJ밴드’의 공연이 진행된다. ‘아이디어 제안’ 제도는 소통의 사례다. TJ미디어의 직원은 누구나 자유롭게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 이 제도 덕분에 인터넷 노래반주기와 스마트폰 앱 연동 기능 등 국내 최초로 다양한 제품이 탄생하기도 했다.

백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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