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크리스마스’ 김지수, 시사회 간담회서 자리 박찬 이유 ‘눈물’

배우 김지수가 저예산 영화를 촬영하며 감독에 향한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보였다.

21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영화 ‘우주의 크리스마스’(감독 김경형) 언론 배급 시사회 후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극 중 서른 여덟 살의 성우주 역을 맡은 김지수는 이날 “내용과 상관 없이 작은 영화는 외로움이 있다”며 “‘여자 정혜’를 하면서도 굉장히 느꼈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지수는 말을 잇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에 연출을 맡은 김경형 감독은 “처음 저예산을 하는데 나도 많이 느끼고 있다”며 “한국의 작은 영화들이 얼마나 외로웠을까 느끼고 있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 때문에 버틴다”고 밝혔다.

기자간담회 자리에 돌아와 다시 마이크를 잡은 김지수는 “감독님의 외로움을 잘 받아주지 못했던 것 같다”며 “‘여자, 정혜’를 찍을 때도 이용기 감독님한테 지나고 나서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까 드는 생각에 굉장히 미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누구나 다 외롭고 힘들지만 감독의 외로움은 굉장히 다른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런데 잘 보듬어 주지 못했다. 뭔가 짠해 보이는데 따듯하게 안아주는 말 한마디 못한 게 미안했다”고 전했다.

‘우주의 크리스마스’는 똑같은 이름으로 닮은 인생을 살아가는 세 명의 여자 성우주의 기적을 담은 판타지 드라마로, 서로의 과거 현재 미래가 되어 삶의 희망을 공유하는 세 여자의 이야기. 세 명의 성우주는 김지수, 허이재, 윤소미가 열연을 펼쳤다. 오는 10월 1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영화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