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흑인 피살’ 시위 발생한 샬럿서 또 다시 총격... 1명 중태

샬럿 시, 사망에서 중상으로 발표 수정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21일(현지시간)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20일 경찰이 흑인 남성 키스 러몬트 스콧에게 총을 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이날 밤부터 촉발된 시위는 점차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다.  /샬럿=AFP연합뉴스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21일(현지시간)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20일 경찰이 흑인 남성 키스 러몬트 스콧에게 총을 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이날 밤부터 촉발된 시위는 점차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다. /샬럿=AFP연합뉴스


경찰 총격에 흑인이 목숨을 잃은 사건을 계기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에서 시위 진압 과정 중 또다시 총격이 일어나 시위자 1명이 중태에 빠졌다.

22일 AP통신에 따르면 샬럿 시는 경찰 항의 시위가 벌어진 21일 밤 샬럿 호텔 근처에서 남성 1명이 민간인의 총에 맞아 병원에 이송돼 현재 생명유지장치를 달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샬럿 시는 중태에 빠진 이 시민이 숨졌다고 밝혔지만 발표를 정정했다. 통신은 이 외에도 시민 2명과 경찰관 6명이 시위 도중 경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20일 경찰의 총격으로 흑인 남성 키스 러몬트 스콧(43)이 사망하며 이날 밤부터 촉발된 시위는 점차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다. 초기에는 평화시위를 표방했지만 일부 시위 인원이 경찰을 향해 돌을 던졌고 트레일러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경찰은 최루탄과 섬광탄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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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다시 시작된 시위에서도 시민과 경찰 사이의 충돌은 계속됐다.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병을 던졌으며, 경찰도 최루탄을 쏘며 진압작전을 벌였다. 하지만 시위대는 살럿 중심가에서 계속 행진을 이어갔다. 시위가 격화하자 팻 맥크로리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이날 오후 늦게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또 샬럿 도심의 질서 회복을 위해 주 방위군과 고속도로 순찰대를 배치한다고 밝혔다.

미국 대선후보들은 흑인사회와 경찰 간의 존중과 통합이 필요하다며 성난 민심을 달랬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는 “아직 사건에 대해 자세히 모르지만, 경찰에 의해 숨진 흑인의 명단에 2명이 추가됐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며 “참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많은 경찰서장들이 개혁에 힘쓰고 있다”며 “흑인사회와 경찰이 서로 존중할 때 미국은 더욱 안전해 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도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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