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페북 "유권자 등록하세요" 알림에 미 대선 등록 건수 '껑충'

NYT, "여성·젊은층 SNS 사용 많이 해… 힐러리에게 도움될 듯"

페이스북의 유권자 등록 독려 문구 /자료=페이스북페이스북의 유권자 등록 독려 문구 /자료=페이스북


페이스북의 미국 대선 참여 홍보에 미국 대선 유권자 등록 건수가 급증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달 23일~26일 선거 연령인 미국인이 계정에 접속하면 “유권자로 등록했나요? 선거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지금 등록하세요”라는 문구를 띄웠다.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문구를 클릭하면 주 유권자 등록 홈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게 했으며, 등록 후 이 사실을 다른 페이스북 이용자와 공유하도록 했다. 미국에서는 투표권이 있어도 실제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정해진 기간에 유권자로 등록해야 하는데, 이를 독려한 것이다.


실제로 이 문구는 유권자 등록 수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NYT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달 23일 하루 동안 온라인 유권자 등록 홈페이지가 생긴 이래 4번째로 많은 12만3,279 명이 등록했다. 미네소타 역시 페이스북 캠페인이 진행된 주간 유권자 온라인 등록 건수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코네티컷에서도 페이스북 알림이 뜬 첫 3일간 전주 같은 기간보다 12배 많은 유권자 1만4,883 명이 등록했다. 비영리단체 선거 혁신·연구 센터 집계에 따르면 페이스북 캠페인 첫날 캘리포니아, 미네소타, 코네티컷을 포함한 9개 주에서 유권자 등록이 전날보다 2배∼23배 증가했다.

관련기사



페이스북은 유권자 등록을 마친 사용자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NYT는 이번 캠페인으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가 이득을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여성과 젊은 층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캘리포니아에서는 페이스북 캠페인 기간에 등록한 유권자의 24%가 17세∼25세였으며, 30%는 26세∼35세 주민이었다.

변재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