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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G밸리 사이드페어 및 어패럴 수주상담회,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 ‘오와이(OY)’

서울디자인재단, 대한민국 서울·아시아 의류 제조산업 패션축제 개최

도메스틱 브랜드 ‘OY‘의 김병준 대표겸 디자이너 / 사진: 백승준 기자도메스틱 브랜드 ‘OY‘의 김병준 대표겸 디자이너 / 사진: 백승준 기자




김병준 대표겸 디자이너이너가 단돈 100만원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질주해 온 브랜드가 ‘OY’다. OY는 2016 SS시즌부터 런칭한 브랜드로 국내에서 보다 일본에서 더 알려진 도메스틱 브랜드다.

김 대표는 한국폴리텍대학 섬유패션캠퍼스 졸업 후 일본에 의류를 수출하는 업체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다 자기 옷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독립해지만 아직 부족한 점도 많다고 말한다. 김 대표는 23살이다. 하지만 나이가 어린 만큼 독학하고, 경험하고, 익히면서 더욱 완성도 높은 새로운 디자인의 옷을 만들겠다는 다짐은 야무지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하는 ‘2016 G밸리 사이드페어 및 어패럴 수주상담회가 주목하는 세 번째 주자 OY다.



‘OY’는 무엇을 ‘의미’하나
‘O’와 ‘Y’를 세로로 써보면, Y의 윗부분이 O를 감싸는 형태가 된다. Y가 O를 감싸듯이 ‘포용 하는 사람이 되자’란 의미를 담고 있다. 옷을 만들 때도 한 가지 스타일이 옳다는 편견보다는 다양한 스타일의 옷을 포괄적으로 검토해보고 나의 것으로 소화한 후 만들자는 의미를 가진다. 참고로, OY란 브랜드는 이리저리 선을 그려보고 형태를 조합하다 만들어진 브랜드다. 옷의 창의적인 디자인도 이렇게 이리저리 선을 그리다 이미지를 구상하면서 만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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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런칭 한 브랜드가 1년도 안 돼 일본 진출에 성공한 것이 놀랍다. 비결은
OY가 만드는 의류는 홈페이지에 룩북으로 올린다. 그러면 검색사이트, 개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사람들이 홈페이지에 들어와 신상들을 둘러본다. 일본 업체도 홈페이지를 보고 먼저 연락이 왔다. 아마 첫 상품으로 출시한 ‘가슴 주머니에 링을 단 반팔티’가 시장에서 히트하면서 일본에 까지 알려지게 된 것 같다. 링 반팔티가 유명해 지면서 동대문 등에서 카피 제품들이 쏟아졌다. 링 반팔티 덕분인지 300명이던 페이스북 친구가 4000명까지 늘었고 팔로워도 급격히 상승했다.

“독학하며 완성도 높은 옷을 만든다”고 했는데, 김병준 대표에게 독학이란
처음 다닌 회사는 주로 아주머니들과 미시들이 입는 옷을 일본에 수출하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취급하는 원단은 내가 만들려는 젊은 사람들의 옷과는 전혀 취향이 달랐다. 고민을 거듭하다 원하는 원단을 디자인하기로 마음먹었다. 원단처와 거래처의 도움을 받아가며 스스로 만들기를 반복해 젊은 감각에 맞는 새로운 디자인의 원단을 만들었다. 나에게 있어서 독학이란 그냥 혼자 이렇게 저렇게 만들어보는 노력이다. 보통사람들은 독학을 남들이 만들어 낸 것을 보고 처음에는 모방을 하며 실력을 쌓은 후 자기 제품을 만드는 것을 말하는데, 나는 그냥 만들고 싶은 것을 처음부터 만들어 내는 ‘나의 노력’이 독학이다.

‘OY‘의 철학과 앞으로의 포부는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고, 대중들에게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늘 스트레스다. 그래도 상업적 이익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계속 한다는 자체가 좋다. 좋아하는 일을 하다보면 상업적 이익은 자연히 따라오는 것 아니겠는가. 지금은 장기적 비전을 세우기보다 한 시즌, 한 시즌 준비가 더 바쁘고 소중하다. 나이가 어려서 경험이 부족하고 미숙하다. 더욱 노련하고 끊임없이 단련되는 패션디자이너가 되고 싶다.

정승호 기자

정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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