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한림원, 노벨문학상 수상자 밥 딜런과 연락포기

노벨 문학상을 시상하는 스웨덴한림원이 올해의 수상자인 미국 가수 밥 딜런(75) 본인과 수상 나흘이 지나도록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더 이상의 연락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외신들에 따르면 사라 다니우스 스웨덴한림원 사무총장은 17일(현지시간) 국영 라이도 SR 인터뷰를 통해 “딜런과 가장 가까운 공동 제작자에게 전화와 이메일로 연락했고 친절한 답변을 받았다”면서 “현재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10일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에 그가 참석할 지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니우스 사무총장은 딜런의 참석 여부에 대해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가 원치 않으면 오지 않겠지만, 영예는 그의 것이다. 걱정은 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딜런은 지난 13일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래 지금까지 아무런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다. 발표 당일 저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콘서트에서도 그는 수상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스웨덴한림원은 “위대한 미국 노래 전통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 냈다”고 평가하며 그를 가수로는 첫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지만, 문학계에서는 그의 수상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