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공격’ vs 힐러리 ‘낙관’…마지막 유세도 극과 극

힐러리, 오바마 부부와 공동유세

"희망·포용의 美 위해 투표해 달라"

트럼프, 네거티브로 뒤집기 공세

"기득권에 의해 조작된 시스템 끝장"

미국 대선 투표를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마지막 선거 유세를 벌이고 있다. 이날 트럼프 후보는 5개 주를 넘나드는 강행군을 했다.    /롤리=AP연합뉴스미국 대선 투표를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마지막 선거 유세를 벌이고 있다. 이날 트럼프 후보는 5개 주를 넘나드는 강행군을 했다. /롤리=AP연합뉴스




미국 대선 투표를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마지막 선거 유세를 벌이고 있다. 클린턴 후보는 처음으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와 공동유세를 벌이는 등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피츠버그=AFP연합뉴스미국 대선 투표를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마지막 선거 유세를 벌이고 있다. 클린턴 후보는 처음으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와 공동유세를 벌이는 등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피츠버그=AFP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지난 7월 하순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로 공식 선출된 후 110여일간 최악의 추잡한 선거전을 벌인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7일 마지막 유세까지 극과 극의 모습으로 충돌했다. 지지율과 당선 가능성에서 줄곧 앞서온 클린턴은 밝은 메시지로 낙관적 주장을 펴는 데 집중한 반면 뒤집기에 방법을 총동원해온 트럼프는 끝까지 ‘네거티브’ 선거전에 몰두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클린턴과 트럼프는 선거운동 마지막날 각각 4개 주와 5개 주를 돌며 지지를 호소하는 강행군을 벌였다.


클린턴은 대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할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유세를 하며 “희망과 포용, 관대한 미국을 위해 투표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미국 독립선언문이 작성된 필라델피아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처음으로 대규모 공동유세를 벌이며 선거전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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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은 역사적 장소인 인디펜던스홀 앞에서 “오늘 밤 여러분께 한 표를 요청한다. 내일 함께 역사를 만들자”며 사상 첫 여성 대통령 탄생에 동참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내일 대선은 우리 시대의 시험대”라며 “무엇을 위해 투표할지 생각해달라”고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클린턴에 대해 “지지할 만한 놀라운 후보가 있다”고 투표를 독려한 뒤 “(클린턴은) 세계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실제 알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대역전극을 노리는 트럼프는 판세를 뒤집기 위해 공격적인 유세 전략을 지속했다. 백악관으로 가기 위해 모두 이겨야 하는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뉴햄프셔·미시간 등 5개 주를 이날 한꺼번에 돌면서 가는 곳마다 “워싱턴의 기득권을 뒤집고 조작된 시스템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변화를 바란다면 공화당원이 아니라도 꼭 내게 투표해달라”며 “우리의 정의가 내일 실현될지 투표장에서 보여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P통신은 7일 28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조기투표한 유권자가 4,627만명에 달해 4년 전 조기투표자 수(4,622만명)를 이미 뛰어넘어 최종 조기투표자가 유권자의 40%가량인 5,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클린턴 지지 성향이 강한 히스패닉과 민주당계 유권자들이 조기투표에 많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돼 클린턴에게 일단 유리하게 됐지만 이에 맞서 트럼프 지지층이 8일 직접 투표장을 찾으며 혼돈이 일어날 우려도 제기됐다.

클린턴과 트럼프는 8일 저녁 운명의 선택을 뉴욕 맨해튼에서 맞을 예정이다. 클린턴은 유리로 만들어진 천장이 유명한 제비츠 컨벤션센터에서 미국의 마지막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지지자들과 모일 예정이며 트럼프는 클린턴이 있는 곳에서 약 3㎞ 떨어진 힐튼미드타운호텔에서 선거 결과를 지켜볼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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