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의 조찬 회동이 취소됐다.
여야 간 대표의 조찬회동이 갑작스럽게 취소된 것에 대해 현재 양당은 공식적으로 입장을 내놓고 있지는 않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문자메시지 유출’이 결정적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있다.
박 위원장은 어제 오전 본회의장에서 이 대표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오늘(11일) 저녁식사나 내일 조찬 혹은 그 시간에 한번 만났으면”이라고 제안했으며, 이 대표는 “무조건 뵙겠다. 내일(12일) 조찬이 좋다”고 답한 바 있으나 어제 나눈 문자 내용과 함께 지난 9월 두 사람이 사적으로 나눈 문자 메시지까지 포착되면서 큰 논란을 낳은 바 있다.
박 위원장은 “제 불찰로 송구하다”고 해명했으나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등 여권 일부에서는 박 위원장이 의도적으로 문자메시지를 노출시킨 정략적 행위였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한편, 이 대표는 자신의 번호가 노출되자 지난 1990년대부터 지켜오던 ‘018 번호’를 포기하고 전화번호를 즉각 변경하기도 했다.
[사진 = 이정현 대표 페이스북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