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지배인: 그럼요. 그걸 말이라구요. 많죠~
서경씨: 네 근데 3만원 이하로 좀...(비굴모드~)
호텔 지배인: !!!
2016년이라는 숫자가 아직도 익숙하지 않은데 벌써 12월이 코앞입니다. 안녕하세요~ 매주 목요일마다(또 한주가 바람처럼 지나갔습니다 ㅠㅠ) 비루한 쇼핑 팁으로 ‘서울경제 썸’ 독자 여러분을 찾아뵙고 있는 서경씨입니다. 연말 분위기를 느끼는 것조차 사치스럽게 느껴지는 시국입니다만 하루쯤은 시간을 쪼개 소중한 사람들과 한해 잘 마무리하시라는 취지로 준비했습니다. 럭셔리의 대명사 호텔에서 ‘의외로’ 저렴하게 누릴 수 있는 메뉴 특집입니다. 가격은 ‘서경씨의 #썸타는_쇼핑’ 3회를 기념해(?) 3만원 이하로 맞췄습니다.(1인당 3만원…) 예외를 표기한 것을 제외하면 크리스마스나 이브에도 가격이나 서비스 시간 변동 없이 제공됩니다.
#1_뉴욕 3대 스테이크 하우스의 수제 버거(단, 집에서…)
처음부터 약간 ‘야매’입니다. 호텔에서는 즐길 수 없는 가격이기 때문(…)이죠. 그래도 가성비는 실로 ‘갑 중에 갑’입니다. 바로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BLT 스테이크’에서 선보이는 프리미엄 버거 배달 서비스입니다. 가격부터 말씀드리자면 수제 버거와 프렌치프라이, 셰이크가 포함된 가격이 2만원입니다. 버거 단품만 구매하는 것도 가능한데, 그러면 가격이 1만원입니다. 단 단품은 2개 이상 주문해야 배달 가능합니다. 배달비는 거리에 따라 3,500~1만원이 추가되지만 그래도 제한 가격 3만원 이하라는 점은 정말 매력적이지 않습니까! 동대문역을 기준으로 반경 4㎞(자! 다들 지도와 컴퍼스를 꺼내시고…) 이내에서 배달이 되는데요, 혜화동과 을지로 1·2가, 명동 등지가 포함됩니다. ‘푸드 플라이’ 앱을 통해서 배달 지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장에선 런치에만 맛볼 수 있는 메뉴인데다가 코스로 판매하고 있어서 최저 4만9,000원부터(!) 시작한다고 하네요.
#2_향기로운 차와 달콤한 디저트, ‘애프터눈 티 세트’
호텔 가운데 메뉴가 충실하면서도 비교적 저렴하게 애프터눈 티 세트를 판매하는 곳을 알아봤습니다. 그랜드 힐튼 서울의 에이트리움은 매일 오후 2시~6시에 애프터눈 티 세트를 선보입니다. 마카롱과 스콘, 브라우니, 롤 케이크, 피칸 파이, 샌드위치, 미니 머핀과 함께 유기농 허브티나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가격은 2인 기준 4만원입니다. 백련산 자락에 있는 관계로(지배인님이 걸어서 출근하시느라 다리가 건강해지셨다는 슬픈 전설이) 셔틀버스나 택시를 추천합니다.
또 한 곳 역시 산 속(?)에 있네요. 서울 남산에 위치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의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에서는 ‘스위트 포레스트 디저트 타워’를 선보입니다. 2014년 반얀트리에 한국 1호점을 낸 일본의 유명 디저트 가게 ‘몽상클레르’의 대표 디저트 세라비를 비롯해 몽블랑과, 바삭바삭 슈(뭔가, 에뛰드 립스틱 이름을 불러보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 미니 버거와 야채 롤, 무화과와 사과가 곁들여진 데니시 등을 맛볼 수 있습니다. 주중 오후 12시부터 5시 30분까지, 주말 오후 2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2인 5만5,000원입니다.(같은 메뉴 두 개씩 나오니 싸울 일 전혀 없음)
#3_ 불저녁에 즐기는 타파스 뷔페 & 주말에 누리는 브런치의 여유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명동 호텔 21층에 위치한 르 스타일 레스토랑 & 바에서는 주말과 공휴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르 스타일 브런치’를 판매합니다. 에그 베네딕트와 소시지, 토마토 콩피로 구성된 뉴욕 브런치, 딸기 콤포트를 곁들인 프렌치토스트, 특선 파스타, 특제 소스로 만든 토시살 구이 가운데 한 가지를(네…그렇죠…한 가지군요…) 선택해 맛볼 수 있고 간단한 샐러드바와 디저트, 차를 즐길 수 있습니다. 금액은 1인당 2만5,000원이랍니당~~
얼마 전 대대적인 리뉴얼을 마친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호텔 로비 라운지 ‘갤러리’는 1인 3만원에 ‘타파스’ 뷔페를 선보입니다.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밤 10시 30분까지 제공되며 연어 타르타르와 오리고기 리예뜨(?), 푸아그라 가나슈(??), 쇠고기 브레이즈(???) 등 18가지 요리가 마련돼 있습니다. 어려운 요리명에 대한 권미혜 그랜드 하얏트 지배인님의 잠깐 설명을 들어보시겠습니다. “리예뜨는 짭짤한 소시지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푸아그라 가나슈는 페스트리 위에 푸아그라와 젤리를 얹은 요리, 쇠고기 브레이즈는 쇠고기를 튀긴 후 육수에 넣어 뭉근하게 끓인 음식입니다. 저도 한번 먹어봤는데 진짜 기가 막혀요!!(엄지척!!!)” 문제(?)는 가격에 음료가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됐다! 이제 고마하자…) 샴페인과 와인은 잔으로 즐길 수 있으며 가격은 2만원 초반부터 3만원 초반입니다. 맥주는 카스를 비롯해 코로나와 하이네켄이 1만5,000원이고요, 왠지 모르겠지만 클라우드가 1만7,000원입니다. 단, 극성수기인 12월 24일과 25일, 31일, 1월 1일에는 1인 5만원으로 가격이 오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