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플라스틱' 가짜 쌀 등장···"먹으면 어떻게 될지 '신'만이 알 것"

나이지리아에서 등장한 ‘플라스틱’ 가짜 쌀. /사진=BBC나이지리아에서 등장한 ‘플라스틱’ 가짜 쌀. /사진=BBC




나이지리아에 ‘플라스틱 쌀’ 100여 포대를 밀수하려던 업자가 세관에 의해 적발됐다.


21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세관 측은 ‘최고의 토마토 쌀’이라는 허위 상표가 붙은 플라스틱 쌀 25kg 짜리 102포대, 총 2.5톤을 유통하려 한 밀수업자를 체포했다고 전했다.

25kg 짜리 플라스틱 쌀 포대에는 ‘최고의 토마토 쌀’이란 상표 외에는 생산 날짜 등이 제외됐다. 가짜 쌀이 압수된 곳은 나이지리아 최대 상업도시 라고스의 이케자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 세관 관계자는 “지금까지 플라스틱 쌀이 있다는 것을 소문으로만 들었다”며 “이번 압수로 플라스틱 쌀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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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번에 적발된 플라스틱 쌀은 연말 휴가 시즌을 앞두고 시장에 풀릴 예정”이라며 “플라스틱 쌀을 끓이면 매우 끈적거린다. 이 쌀을 섭취하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는 전혀 예상되지 않는다. 신만이 알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세관 측은 정확한 분석을 위해 플라스틱 쌀을 식약청에 보내 성분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이미 유통된 물량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나이지리아는 쌀 생산을 늘리기 위해 쌀 수입을 금지하면서, 쌀 가격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오른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세관 당국은 나이지리아에서 주식인 쌀 가격이 연초 축제를 앞두고 급등하고 있어 플라스틱 쌀이 유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BBC에 따르면, 플라스틱 쌀을 손가락 사이로 흘려보낼 때 특별히 이상한 점을 못 느꼈지만, 쌀을 한 줌 쥐고 냄새를 맡으면 화학 제품 냄새가 난다고 전했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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