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말랄라·투투 등 노벨상 수상자, 미얀마 정부 '로힝야 학살' 비판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 파키스탄 말랄라 유사프자이.최연소 노벨상 수상자 파키스탄 말랄라 유사프자이.




데즈먼드 투투 주교, 말랄라 유사프자이 등 노벨상 수상자 20여명 등이 아웅산 수지 여사가 이끄는 미얀마 정부의 로힝야족 ‘학살’을 비판하는 공개서한을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했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이끌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수지 여사가 지난 2015년 말 총선 이후 현 정부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지만 로힝야족 문제 해결을 외면해 국제사회가 큰 실망을 표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에 뿌리를 두고 있는 로힝야족은 이슬람교도이며 불교도가 주류인 미얀마에서 배척받고 방글라데시도 이슬람 국가지만 외면해 ‘지구 위의 가장 박해받는 민족’으로 일컬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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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자 등은 서한에서 미얀마 정부가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에 일반 국민과 동등한 권리를 부여하지 않고 있으며 최근 발생한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에서 로힝야족 3만여명이 집을 잃고 난민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에서는 올해 10월 일부 로힝야족들이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경찰서 공격사건으로 경찰관 9명이 숨졌으며 경찰이 이에 무력 대응하던 과정에서 최소 86명이 숨졌다. 로힝야족은 경찰을 피해 이웃 방글라데시 쪽으로 피난했으나 방글라데시는 국경을 봉쇄하고 이들의 입국을 막았다.

서한은 이 사태는 1994년 르완다 학살과 수단 서부 다르푸르 지역 인종청소를 떠올린다며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로힝야족이 총에 맞아 죽거나 굶어 숨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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