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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세월호 답변서 비판 “박 대통령 알맹이 없이 남 탓, 언론 탓만?”

‘JTBC 뉴스룸’ 세월호 답변서 비판 “박 대통령 알맹이 없이 남 탓, 언론 탓만?”‘JTBC 뉴스룸’ 세월호 답변서 비판 “박 대통령 알맹이 없이 남 탓, 언론 탓만?”




박근혜 대통령 답변서에 대해 ‘JTBC 뉴스룸’ 손석희가 일침을 남겼다.


지난 10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 답변서를 집중 조명했다.

‘JTBC 뉴스룸’ 손석희는 “왕조 국가인 조선 시대에도 왕은 일거수일투족이 기록의 대상이었다. 지금의 대통령 비서실 격인 승정원에서는 임금이 하루 동안 어디서 무얼 했는지, 누굴 만나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지방에서 어떤 상소문이 올라왔는지 등 모든 내용을 기록했다. 얼마나 꼼꼼하게 적어놨던지 ‘승정원일기’란 이 기록물은 그 양이 막대해서 조선왕조실록의 5배에 달하고, 중국에서 가장 방대한 역사기록물이란 ‘명실록’보다도 많았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또한, 손석희는 “한 역사학자는 ‘조선은 승정원 승지와 사관의 배석 없는 국왕의 독대가 엄격히 금지되었다. 하늘을 대신하는 정치는 당당한 것이어서 숨길 이유가 없다는 철학이었다’고 설명한다”며 “10일 세월호 참사 1,000일이 지나 당일 7시간 행적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해명이 나왔다. 기존 입장에 꿰맞춘 듯한 알맹이 없는 자료, 남 탓, 언론 탓에, 전직 대통령까지 끌어들였고, 심지어는 해명자료 내에서도 서로 부딪히는 모순까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석희는 “그것은 비록 직무가 정지됐다지만 일국의 대통령을 대변하고 표현할 수 있는 문장들은 아니었다. 그래서 다시 엄습하는 참담함. 정치는 당당한 것이어서 숨길 이유가 없다는 선조들의 철학이 상상도 못 할 과한 사치가 돼 버린 지금은 참으로 민망한 민주공화국”이라며 “지난 2015년 12월. 바람 부는 팽목항 앞에 선 권석천당시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미안함에 대해 ‘한 놈만 미안하다고 해라. 한 놈만. 변명하지 마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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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손석희는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 청문회 방청석에서 생존 화물기사 김동수 씨가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나를 바다 앞에 서게 한 건 나도 그중 한 놈이었다는 죄책감이다. 시민들로부터 권한을 이임 받은 국가가 시민을 보호하지 못하고 그 의무를 방기했는데 왜 시민들이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 시대가 되었는가. 대통령이 나서서, 아니 그 주변의 누구든 어느 한 사람이라도 나서서 ‘미안하다. 내 책임이다.’ 했다면 우리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그래서 다시 한 번 참으로 민망한 민주공화국”이라는 말로 앵커 브리핑을 끝냈다.

한편,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국 3,200가구 20세부터 49세까지 시청자 기준 10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시청률은 3.6%를 나타냈다.

KBS1 ‘뉴스9’는 3.5%로 이날 방송된 뉴스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이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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