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해킹을 이용한 러시아의 대선 개입 사실을 11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러시아가 대선 해킹의 배후였다고 생각한다”고 처음으로 명확한 의견을 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성관계 동영상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확보했다’는 미확인 정보 문건을 버즈피드가 10일(현지시간) 보도한 데 대해서는 명백한 가짜 뉴스라며 선을 그었다.
버즈피드가 보도한 이 동영상은 전직 영국 비밀정보국(MI6) 요원이 만든 보고서에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음란 파티를 즐기는 이 동영상을 러시아가 확보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에 “그런 일이 일어난 적 없다. 가짜 뉴스다”라면서 “나의 반대자들, 역겨운 사람들이 가짜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같은 내용의 보도를 한 CNN 기자의 질문을 차단하고 “당신도 가짜다”라고 쏘아붙였다.
또 트럼프는 미 정보당국이 이러한 가짜 뉴스가 유통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비판하며 “우리가 나치 독일에 살고 있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러시아는 내게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적 없다”면서 “나는 러시아와 어떤 관련도 없다”고 덧붙였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