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김영란법 한파...벡화점 설선물 30~40% 할인

판매실적 두자릿수 역신장

연휴 열흘 앞두고 특단책



백화점들이 설 선물세트 가격을 최대 40% 인하한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설 대목 장사가 직격탄을 맞자 꺼내 든 고육책이다. 명절이 열흘 가량 남은 시점에서 백화점이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펼치는 것은 이례적이다.


현대백화점은 설 판매를 마무리하는 27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에서 ‘설 선물세트 특별 할인전’을 열고 총 81개 품목의 국산 선물세트 가격을 5~30% 할인한다고 18일 밝혔다. 5만원 이하로 선물 가격을 제한한 김영란법 여파로 한우(-13.3%), 굴비(-12.1%), 청과(-11.6%) 등 3대 선물세트 판매가 극히 부진한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우 6종, 굴비 7종, 사과·배 6종, 산양삼 5종, 곶감 6종 등 국산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가격을 내렸다. 35만원인 ‘진공건조 마른굴비 특품’을 20% 할인한 28만원에, ‘현대 화식한우 으뜸 세트’는 15% 내린 23만원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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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도 19일부터 26일까지 설 선물 할인행사를 열고 한우·굴비·청과 등을 20~40% 할인 판매한다. 한우는 인기 10개 품목, 청과는 7개 품목, 굴비는 전 품목이 할인 대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설 선물세트 실적이 역대 어느 해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며 “협력사의 재고 부담을 줄이고 소비 진작에 나서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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