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지난 2009년 노르웨이 호그LNG社에 인도한 14만5,000㎥급 FSRU./사진제공=삼성중공업삼성중공업이 노르웨이 선사로부터 2,700억원 규모의 해양 플랜트 설비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옵션 물량까지 모두 포함하면 계약 규모는 1조800억원까지 늘어난다.
삼성중공업은 18일 노르웨이 호그LNG사(社)와 17만㎥ 크기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및 재기화 설비(FSRU) 1기 건조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FSRU는 육상이 아닌 바다 위에서 천연가스를 기화해 육지에 있는 가스 소비처까지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설비다.
육상에 LNG 수입터미널을 짓는 것보다 해상에서 곧바로 전력을 공급하는 게 경제적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발전과 산업용 가스 수입이 늘고 있는 중동·동남아·중남미 지역에서 이 설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중공업은 이 설비를 오는 2019년 5월까지 발주처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는 옵션 3척이 포함돼 있어 발주처가 추가로 발주를 낼 경우 전체 수주 규모는 1조원을 웃돌게 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020년까지 매년 4~5척의 FSRU 신규 수요가 예상된다”면서 “고객 니즈를 반영한 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