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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 구속영장 기각에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주 1%대 상승 마감

실적 우려 호텔신라·삼성SDI는 하락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불구속 수사가 경정된 19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의 한 직원이 전일대베 1.46% 상승마감한 삼성전자의 주가 그래프를 바라보고 있다./이호재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불구속 수사가 경정된 19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의 한 직원이 전일대베 1.46% 상승마감한 삼성전자의 주가 그래프를 바라보고 있다./이호재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는 소식에 삼성전자 등 일부 삼성그룹주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이 와중에도 호텔신라(008770), 삼성SDI(006400) 등 부진한 영업실적이 예상된 기업들은 주가가 약세로 마감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46%(2만7,000원) 오른 187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189만6,000원까지 오르며 다시 190만원대를 넘보기도 했으나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나오며 장중 상승 폭을 줄였다. 기관은 이날 삼성전자를 약 774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주 4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였으나 이 부회장이 특검에서 밤샘 조사를 받은 13일 이후 약세였다. 하지만 올해 1·4분기에도 반도체 업종의 활황을 바탕으로 실적 호조가 예상되고 있어 주가가 더 오르리라는 전망이 다수다.


앞으로 있을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일정한 역할이 예상되는 계열사들도 나란히 올랐다. 삼성물산(028260)이 0.81% 올랐고, 총수 일가 등 삼성그룹의 지분율이 높아 지배구조 개편 과정서 활용가치가 높다고 평가 받는 삼성에스디에스(018260)도 0.75% 올랐다. 삼성카드(029780)(1.16%), 제일기획(030000)(0.60%) 등 그 외 계열사들도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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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종목들은 상승세에서 열외였다. 호텔신라는 이날 전일 대비 4.75%(2,300원) 내린 4만6,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함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서울 시내면세점 경쟁 격화와 김포공항 사업 중단으로 시장 내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수익구조 정상화에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9만6,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대폭 내렸다. 삼성SDI도 장 초반 1% 이상 올랐으나 실적 부진 우려를 극복하지 못하고 6.22% 하락 마감했다. 오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이 4·4분기 487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하며 “갤럭시노트7의 단종 여파와 중국 정부의 한국산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 늦어지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010140)은 보통주가 0.48% 내린 반면 우선주가 가격제한폭인 29.96%나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거래량이 적은 우선주의 특성상 일시에 거래가 늘면서 주가가 뛴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한 이유는 없는 듯 하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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