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브리핑] "화폐혼란 책임" 베네수엘라, 중앙은행 총재 교체

경제난 속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새 화폐 발행 지연에 따른 혼란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중앙은행 총재를 전격 교체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국영 TV 방송을 통해 넬손 메렌테스 베네수엘라 중앙은행 총재가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메렌테스 총재가 그동안 베네수엘라를 위해 보여준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며 “국내외 마피아들과 외환전쟁을 수행하는 중앙은행이 새롭게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후임 총재로 경제학자 출신으로 자신과 같은 당인 통합사회주의당 소속 정치인 리카르도 상기노를 임명했다.

관련기사



베네수엘라의 중앙은행 총재 교체는 최근 새 고액권 화폐 도입 지연에 따른 책임을 물은 것으로 분석된다. AP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지난해 12월15일부터 새 고액권 화폐 6종을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한 달이나 발행이 지연되면서 국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통신은 이 과정에서 중앙은행에 대한 신뢰가 추락해 정부 차원에서 메렌테스 총재에게 사직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경운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