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필수접종·대테러 백신 자급률 연내 50% ‘턱걸이’

식약처, 대상포진 추가해 총 14종으로

컨설팅 강화 2020년까지 6종 더 국산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대상포진·소아마비·소아장염 백신 등의 국산화를 앞당기기 위해 개발 업체에 집중적인 컨설팅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필수예방접종 백신과 대유행·대테러 대비 백신 등 28종에 대한 자급률을 오는 2020년까지 71%(20종)까지 높여 백신주권을 확립하겠다는 목표에서다.


컨설팅은 관련업무를 담당하는 식약처 직원들이 전임상·임상시험계획 설계, 이 과정을 거쳐 제출할 안전성·유효성 입증 자료에 문제가 있거나 빠진 게 없도록 체크하고 상담해주는 식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품목승인을 받는 데까지 드는 시간·비용을 줄이고 성공률을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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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는 2010년부터 컨설팅을 제공하는 백신제품화지원단을 운영해왔으며 올해 지원단에 연구개발분과를 신설해 백신 디자인, 균주 선정 등을 포함한 초기 개발연구에 대해서도 컨설팅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상업성은 떨어지지만 국가안보 등 차원에서 꼭 필요한 두창(3세대)·탄저 백신을 개발 중인 질병관리본부 등 공공기관도 컨설팅 대상으로 추가했다. 필요할 경우 백신 개발·생산 업체를 방문해 애로사항 해소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28종의 백신 자급률은 지원단의 컨설팅이 시작되기 전인 2009년 25%(7종)에서 지난해 46%(13종)로 늘었다. 올해 대상포진 백신이 임상시험을 거쳐 품목허가를 받으면 자급률은 50%(14종)로 올라간다.

컨설팅을 거쳐 품목승인을 받은 국산 백신은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백신(LG생명과학(068870)), 조류독감으로 유정란을 구하기 어려워지더라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세포배양 인플루엔자 백신(SK케미칼(006120)), 먹는 콜레라 백신(유바이오로직스), 조류인플루엔자 백신(녹십자(006280)), 폐렴구균 백신(SK케미칼), 성인용 파상풍·디프테리아 백신(녹십자) 등 6종이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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