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자신의 대권행보를 취재했던 담당 기자들에게 뒤늦은 감사 서신을 보냈다.
반 전 총장은 최근 기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추운 날씨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저와 오랜 시간 동행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분 한 분 신경 써드렸어야 하는데 마음만큼 여의치 못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또 “언론은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 드리는 막중한 위치에 있다”며 “앞으로도 변함 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지난 달 27일 작성된 서신에는 반 전 총장의 친필 사인이 기재돼 있다. 반 전 총장은 차기 대선 구도를 뒤흔들 범여권 후보로 주목 받았으나 지지율 정체와 정치 공세 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 달 1일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자신의 전공 분야인 외교·안보 강연으로 대외 활동을 재개한다. 반 전 총장은 오는 7일 한국안보문제연구소 주최로 열리는 세미나에 강연자로 참석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