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중국 투자자 순매도 전환... 1,230억 팔아치워

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中. 1월 ‘반짝 순매수’에서 다시 순매도로

전체 外人 주식·채권은 호조, 총 5조8,440억 순유입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중국 투자자가 총 1,230억원의 상장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설치 여파로 국내 투자에 대한 중국의 반감이 지속할 경우 매도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 총 1,230억원의 상장주식을 순매도했다. 지난 1월 380억원을 순매수했던 것을 제외하면 지난해 8월부터 매도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 동안 중국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7,806억 원을 팔았으며, 이로 인해 중국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자금 보유액도 2015년 말 9조3,370억원에서 지난 1월 말 9조1,73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최근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에서 반한(反韓) 감정이 격화하고 있고, 현지에 있는 국내 면세점이 영업정지를 당하는 등 중국 정부의 압박이 커지고 있는 만큼 중국 투자자들의 자금 유출 속도도 더 빨라질 수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미국계와 유럽계에 이어 외국인 매수세를 견인해온 터라 위기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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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체 외국인 주식·채권의 매수·투자는 상장주식 6,580억 순매수, 상장채권 5조1,860억원 순투자로 지난달 총 5조8,440억원이 순유입됐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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